책·향 가득 토스뱅크 고객 대면 라운지 가보니
'연말' 고객 접점 확대..여수신 고른 성장 속
고객 불만도 함께 늘어...전국 딱 한 곳
고객과 토뱅이 오프라인으로 만나
시간·에너지·돈·지식 테마로 공간 조성
'연말' 고객 접점 확대..여수신 고른 성장 속
고객 불만도 함께 늘어...전국 딱 한 곳
고객과 토뱅이 오프라인으로 만나
시간·에너지·돈·지식 테마로 공간 조성
[파이낸셜뉴스] "은행 달력을 나눠준다는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보고 찾아왔다. 통장에 스티커도 붙이고, 직접 손글씨를 쓰는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올 한해를 돌아볼 수 있어 뜻깊었다."
3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 1층 토스뱅크 라운지에서 만난 대학생 김동현(22)씨는 직접 꾸민 토스뱅크 '통장'을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데 토스뱅크 라운지가 던진 질문들이 지난 1년을 회고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것들을 이뤄내고 싶은데 꿈에 대한 스스로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는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지난달 25일 기존의 대면 고객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같은 건물 11층에서 1층으로 내려와 고객의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토스' 앱을 통해 만나온 고객과의 접점을 키우기 위해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던 공간을 통으로 빌렸다.
이 라운지는 토스뱅크가 손님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무(無)점포, 무(無)통장을 강점으로 내세운 인터넷은행이지만 모바일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르신이나 비대면으로 처리가 어려운 일부 업무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고객 접근성과 소통성을 한층 높이고, 토스뱅크가 더 신뢰도 높은 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토스뱅크 라운지를 고객 접점이 많은 공간으로 확장 이전했다"며 "고객들의 발길이 머무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라운지를 대면 상담이 필요한 고객이 업무를 보는 사적공간과 개방공간으로 구분했다. 개방공간에서는 시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다. 각종 교육, 세미나, 전시회, 등에도 쓰일 예정이다.
개방공간의 첫 이벤트는 오는 6일까지 열리는 '대고객 토스뱅크 라운지 오픈 기념 이벤트'다. 토스뱅크는 △시간 △에너지 △돈 △지식 4가지 열쇳말을 주제로 공간을 꾸몄다. 토스뱅크의 상징색으로 꾸며진 트리 옆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 통장을 만들어준다. 실제 사용 가능한 통장은 아니지만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질문으로 채워져 있다.
통장을 들고 라운지에 들어서니 '더 센트 오브 토스뱅크' 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교보문고와 룰루레몬 같은 비은행 기업들이 고유의 향을 앞세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답습한 것이다. 이벤트 체험을 마치면 달력과 '센트 오브 토스뱅크' 향수 등을 받을 수 있다.
라운지 한쪽 벽면은 커다란 미디어 파사드가, 또 다른 벽면엔 스무권 남짓한 책이 놓여 있다. 번역가 황석희(시간), 정치학자 김지윤(지식), 출판 마케터 조아란(에너지), 슈카월드 전석재(돈) 등이 추천한 책이다. 방문객들은 이 책들을 기반으로 통장을 꾸미고 생각을 정리한다. 추천도서를 뽑아 들고 읽거나 책 속의 인용구가 담긴 스티커를 통장에 붙이는 식이다.
라운지를 찾은 김현지씨는 "근처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여기에 토스 사무실이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매일 다니는 길에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도 좋고, 자주 쓰는 토스여서 더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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