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 데이터센터·모바일 모두 확장
에너지 효율·성능 대폭 개선 기대
SK하닉 "LPDDR, PIM 성능에 중요"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 높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향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에 모두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임의철 SK하이닉스 부사장(펠로우)은 3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AI 반도체 포럼'에서 SK하이닉스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임 부사장은 이날 차세대 메모리로 꼽히는 'PIM'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분야에 적극 도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데이터센터와 모바일에 쓰이는 온디바이스 AI 모두 AI 구동에 대형언어모델(LLM)이 중요한데 PIM이 LLM의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PIM은 저장 작업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작업을 하는 프로세서 기능을 포함한 차세대 반도체다.
임 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PIM 반도체 'AiM'이 LLM 서비스를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며 AiM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꼽았다.
AiM은 SK하이닉스의 PIM 제품이다. AiM은 지난 2022년 SK하이닉스가 GDDR6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가속기 카드인 'AiMX'를 공개했는데 GDDR6-AiM 칩을 사용해 LLM에 특화시켰다. 이는 메모리 용량이 16GB에서 32GB로 기존 대비 두 배 늘어났다.
그는 "온디바이스 AI는 배터리를 갖고 다 해야 되기 때문에 전력 효율이 중요하다"며 "AiM을 활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4분의1까지 줄이고 성능은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메모리 대역폭을 크게 늘릴 수 있어 빠르게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 AI 관련 솔루션을 AiMX 카드를 통해 이미 시연했다"며 "현재 다양한 알고리즘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회사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 효율성이 높은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 메모리'가 PIM 시장 공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LPDDR은 기존의 메모리를 쌓아서 용량을 키울 수 있고 전력 효율 면에서도 유리하다"며 "LPDDR을 기반으로 PIM을 제조하는 것이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 AI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가 PIM 시장 공략을 위해 LPDDR을 적극 적용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다양한 AiM 솔루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차세대 AI 가속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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