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전격적인 尹 계엄선포, 대다수 참모들도 몰랐다[비상계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4 01:19

수정 2024.12.04 01:19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3일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는 대다수 참모들도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밤 10시 25분께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비상계엄을 전격 발표할 때까지 대통령실 여러 참모들도 발표 직전까지 그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도 전달되지 않았고, 대통령실 참모들도 평상시와 동일한 일상을 이어갔다.

그러던 도중 이날 밤 9시 30분을 전후로 생중계 시작 움직임이 일면서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감사원장·검사 탄핵, 예산 감액안 단독 처리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다'는 설이 돌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모는 저녁 식사 도중 윤 대통령의 긴급 호출을 받고 급하게 대통령실로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하던 도중에도 이같은 사실은 모른채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밤 9시 50분께 방송사들 사이에서 '긴급 정부 발표가 있으니 중계 연결을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고 대통령실 출입기자들도 잇따라 용산 청사로 복귀했다.

그러나 브리핑룸은 막혀 있었고, 어떠한 공지도 없이 잠시 대기하던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가 시작되면서 계엄선호를 이어졌다.


계엄선포 이후 용산 대통령실 내 통제는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자정을 넘어서면서 대통령실 출입 통제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