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세계 최대 M&S 컨퍼런스 첫 참가

VR·디지털 트윈기술 등 최신 기술 선보여

외국인 방문객이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I/ITSEC 2024' 컨퍼런스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자체 개발한 'KAIGEN을 활용한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 컨퍼런스 'I/ITSEC 2024'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I/ITSEC는 전미훈련시뮬레이션협회(NTSA)가 주최하는 글로벌 행사로, 매년 12월 세계 500여개 전문기관과 1만여명 이상의 전문가가 모여 첨단 국방 훈련 시스템 및 정보통신(IT)·보안 기술 트렌드를 공유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I/ITSEC에 참가한 KAI는 미래형 항공 시뮬레이터 3종을 전시하며 M&S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가상현실(VR) 기반 FA-50 정비훈련 시뮬레이터(VMT)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수리온 조종 시뮬레이터(VFT) △고성능 영상발생장치 등은 각국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AI가 선보인 VR 기반 기술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가상 공간에서 대규모 훈련을 가능하게 하며, 비용 대비 높은 효과를 제공한다.

또, KAI가 자체 개발한 'KAIGEN'은 고해상도 위성영상과 초고정밀 지형 데이터를 활용해 3차원 훈련 환경을 구현하고 더욱 현실감 있는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KAI 관계자는 "항공기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더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항공 무기 훈련 체계 구축을 위해 확장현실(XR) 기술을 고도화 해왔다"며 "향후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한 미래형 훈련 솔루션 플랫폼 개발로 급변하는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고 M&S 분야를 핵심사업군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AI는 지난 23년간 국내 1위의 시뮬레이터 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세계 7개국, 19개 기지에 총 60여대의 시뮬레이터를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해군 장보고-Ⅲ 조종훈련장비 체계 △2021년 고속상륙정(LSF-II) 시뮬레이터 체계 등 해상 및 지상 훈련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mail]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