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MLB) 구단들과의 입단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4일 MLB닷컴은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의 주요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수요일 정오에 포스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전 2시에 해당하며, 이 시점부터 MLB 사무국이 공식적으로 김혜성의 포스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 마감 기한은 한국 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이며, 이후 히어로즈에 방출금 및 추가 비용을 지급할 의향이 있는 팀들은 김혜성과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
일찍부터 MLB 진출 꿈을 드러낸 김혜성은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초 CAA 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KBO 리그에서 총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홈런 37개, 타점 386개, 도루 211개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올해 타율 0.326과 OPS(출루율+장타율) 0.841로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또 그의 수비 능력은 높게 평가받아 골든 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다.
여러 MLB 스카우트가 그의 뛰어난 실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현재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애틀 매리너스가 주목하는 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팅 시스템에서는 선수를 영입한 MLB 구단이 원소속구단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계약 금액에 따라 비례하여 이적료가 책정되며 최대 금액은 계약 총액의 일정 비율로 산정된다.
포스팅을 통해 한국 선수를 영입한 MLB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에 따라 해당 선수의 원소속구단에 이적료를 지급한다. 계약 금액이 2500만달러 이하이면 MLB 구단은 금액의 20%를, 5000만달러 이하일 경우엔 5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초과 금액의 17.5%를 원 소속 구단에 낸다. 계약 총액이 5000만달러를 초과하면 MLB 구단은 937만5000달러와 5000만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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