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상장 한달…주가 부진에 공모가 턱밑
장중 3만5950원 터치…상장 이래 최저가 경신 개인투자자도 순매도 전환…6거래일 연속 '팔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더본코리아 공모주 투자자들이 주가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상장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내리면서다. 상장 첫날 한 때 공모가의 두 배 수준까지 올랐던 주가는 연일 내리막을 걸으며 바닥을 낮추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날 850원(2.28%) 내린 3만645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만5950원까지 내려 상장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을 터치했다. 이는 공모가인 3만4000원을 근소하게 웃도는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를 공모가보다 36% 가량 높은 4만6350원에 출발한 뒤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쳐 첫날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장중에는 6만4500원까지 뛰어 공모가의 2배에 근접하기도 했다. 당시 IPO(기업공개)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아래로 추락해 투자심리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 새내기주 잔혹사를 끊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가파른 미끄럼틀을 타기 시작했다. 첫날 고점을 뒤로 하고 보름여 만에 주가는 4만원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말 3만7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아직까지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체로 하방 압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상장 초기 집중됐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잦아드는 모습이다. 앞서 더본코리아 상장 당시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바 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27일 이후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더본코리아 주식을 순매도했다.
더본코리아의 주가 부진으로 침체된 공모주 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새내기주의 종목별 수익률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고, 보유 시에도 손실 폭이 더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시장의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IPO 시장 내에서도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한편, 최근 주가는 다소 부진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선 보고서에서 "더본코리아는 향후에도 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해 내수 가맹 사업을 확대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전략을 변경해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해외 사업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조율 단계로, 내년 유럽에서, 코리안 차이니스 혹은 분식 브랜드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며서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유통 사업으로 분류되는 B2B(기업간 거래) 소스 매출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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