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이 각각 이끄는 SK㈜(034730)와 SK디스커버리(006120)가 '재무통' 임원을 맞바꾸는 핀셋 인사를 단행했다. 재무 라인에 변화를 주고 그룹 리밸런싱(사업재편)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인사 기조다. 최 부회장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위원회를 이끄는 만큼 양대 지주사의 시너지 인사 방안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 새 대표이사 사장에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손 신임 사장은 지난 1994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하면서 'SK맨'의 길을 걸었다.
SK㈜의 CFO는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인 SK케미칼(285130) 임원이 이동해 맡는다. 신임 김기동 SK㈜ CFO는 SK케미칼 금융팀장·Project Group장,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 등 재무 업무를 주로 맡았다. 최근까지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재무실장 겸직) 업무를 수행했다.
SK㈜와 SK디스커버리 모두 기업집단 'SK그룹'으로 불린다. SK㈜의 최대 주주는 지분 17.9%를 보유한 최 회장이다. SK디스커버리의 경우 최 부회장이 지분 40.7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개별적인 경영활동을 펼치지만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양대 지주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한다. 서로 간의 인사이동도 이뤄진다.
주목할 점은 양 지주사의 재무 라인을 동시에 맞바꾸는 핀셋 임원 인사는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그룹 내 재무 임원 변화에 상당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는 최 부회장이 수펙스 의장을 맡은 이후 진행된 첫 정기 임원 인사다. 앞으로 양사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SK㈜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정리하는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재계 2위인 유통기업 마산그룹의 자회사 윈커머스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현금화했다.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인 SK가스(018670)와 SK케미칼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재무 건전성 확보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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