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의대협 "계엄으로 의료개악 완성 시도…내년 증원 정지하라"

뉴스1

입력 2024.12.09 10:14

수정 2024.12.09 10:25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확대전체학생대표자 총회.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확대전체학생대표자 총회.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전국 40개 의대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9일 정부를 향해 "정상 교육을 위해 2025학년도 의대증원을 모집 정지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의대협은 이날 오전 성명문을 내고 "기존 재학생인 24학번과 신입생인 25학번의 동시 교육은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인원을 선발하지 않는 것이 유일하게 맞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듯 7500여 명이 교실로 들어올 경우 어떤 학교는 학생 1명당 가용 교실 면적이 접은 신문지 한 장 크기뿐"이라며 "원점으로 회귀해도 의학교육 현장은 2024년 2월로 절대 돌아갈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5학번이 설령 선발돼도 교육의 질을 담보하려면 24학번과 동시 교육이 불가능해 순차적으로 1년 후에 교육해야 한다"며 "이는 결국 26학번 인원의 모집 불가능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의 책임 회피로 25, 26학년도 중 한 해에는 모집정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향해선 "불법 계엄으로 완성하려 한 의료개악의 실패를 인정하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의대협은 "보건복지부는 계엄사령부 지시대로 (포고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도대체 어느 곳에 보건이 있고 복지가 있느냐"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무회의에 참석한 내란 공모자이자 내란 동조자"라고 비난했다.


교육부에 대해선 "의대생들이 2월부터 (증원의 부당함을) 지적해 왔으나 교육부는 수능 전까지 눈과 귀를 막고 있었다"며 "끝내 이미 치러진 입시라며 파괴된 (의학) 교육 현장으로 수험생들을 몰아넣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대가 있는 총장들을 향해선 신입생 모집 정지를 재차 촉구했다.
의대협은 "윤석열과 수하들이 일으킨 의료개악으로 학생들은 11년간 부실 교육 속에서 의사로 양산된다"며 "의학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신과 양심에 따라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