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단축 좋은 방법이나 민주당 받아들일 가능성 없어"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두고 "주술가 믿은 윤 대통령의 '한방 정치'가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9일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한 정 회장은 "윤 대통령은 '한방 정치 인생'을 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검찰총장도 한방에 됐고 대통령도 한 방에 됐듯이 한 방에 정국을 풀어가려 했다"며 "주술가에 많이 경도돼서 '어떤 주술가가 코치를 하길래 이렇게 한 방에 해야 문제 해결을 본다 이렇게 했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야당과 야당 대표를 대면하고 싶지 않은 면이 있었다. '범죄인이 지휘하는 야당과 대화 못 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여태까지 억지 부려서 겨우 한 번 봤고 그 후에도 한 번도 보지 않았다"라고 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소통 부족 역시 한방 정치의 나쁜 면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현 정국 수습 방안을 묻자 정 회장은 "저도 이런 상황은 처음, 상상 이상의 상황"이라며 "임기 단축 개헌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고 대통령 탄핵도 꼴 보기 싫다. 따라서 질서 있는 퇴진으로 하야하고 여야 합의로 중립 내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여야가 민주주의 뿌리 깊게 내리게 하는 것, 경제 성장과 양극화 극복 등을 통한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는 것, 분단된 남북의 공존과 평화 통일을 도모하는 것. 이 세 가지 시대적 소명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추적을 통해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팬덤 정치에 대해서는 "좋은 측면도 있고 나쁜 측면도 있다"며 "팬덤이 국민적 여론과 바람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측면이 있지만 포퓰리즘에서 국민 여론을 빙자해 옳은 방향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은 제9·10·13·14·16대 5선 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30여 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제23대 회장으로 있는 대한민국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으로 초정파적 국가 원로 단체로서 국회에 등록된 사단법인이다.
지난 7일 헌정회는 윤 대통령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해 '긴급 시국 수습 성명'을 내고 "거국내각 구성과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제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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