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선택과 집중' 택한 디아지오코리아, 주류 포트폴리오 재정비 한창

뉴시스

입력 2024.12.10 12:35

수정 2024.12.10 12:35

디아지오, '글렌 엘긴 12년'·'탈리스커 스톰' 등 단종 디아지오코리아, 미슈라 신임 주도 재정비 속도
디아지오 로고(사진=디아지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아지오 로고(사진=디아지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글로벌 주류 업체 디아지오(DIAGEO)가 위스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한국 법인인 디아지오코리아도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가파르게 성장했던 위스키 시장이 최근 위축되자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제품군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내년 1월 부로 '글렌 엘긴(Glen Elgin) 12년'의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번 판매 중단은 디아지오 글로벌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지오는 최근 국내에서 위스키 '탈리스커'(TALISKER) 제품군 중 하나인 '탈리스커 스톰'(TALISKER STROM)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탈리스커 스톰 제품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탈리스커 스톰 제품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위스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최근 트렌드에 맞춘 신규 이노베이션 제품을 지속 출시 중"이라며 "가장 인기 있는 탈리스커 10년을 포함해 탈리스커 25년·스페셜릴리즈 등 다른 제품들은 계속해서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포트폴리오 재편 외에도 최근 적극적인 판로 확대를 위해 사옥을 서울 강남 파르나스타워로 옮기는 등 적극적인 분위기 쇄신책을 단행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이런 변화는 지난 6월 프라트메시 미슈라(Prathmesh Mishra)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한 이후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미슈라 대표가 최근 디아지오코리아의 수익성 감소에 대한 대책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의 2024 회계년도(2023년 7월1일~2024년 6월30일) 기준 매출액은 1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233억) 대비 22% 감소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성장했던 위스키 시장이 최근 평년 수준으로 정상화되면서 위스키 업체들도 포트폴리오 재편 등 사업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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