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 도전 승인 여부가 늦어도 다음 주 초 결정될 전망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10일 "정몽규 회장의 연임 승인 여부를 논의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 주 초에는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심사 결과가 후보자 개인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공정위원회 일정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공정위 심사가 요청 후 약 10일 뒤에 진행된 만큼 조만간 승인 여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한데, 재정 기여나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단체 평가 등에서의 성과가 뚜렷할 시 3선 이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체육회 공정위로부터 3선 연임 도전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정 회장의 4선 도전 승인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다면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축구해설위원과 경선을 치르게 된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처음 협회장 선거에 나와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 등을 제쳤다. 이후 2, 3선을 할 때는 홀로 입후보, 경선을 치르지 않고 연임에 성공했다.
축구계에서는 10년 넘게 축구협회장을 지내며 각 시도협회장, 연맹 단체장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 정몽규 회장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근 축구계의 잇단 논란으로 악화된 여론이 변수로 꼽힌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축구인을 포함한 100명의 기습 사면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홍명보 감독 선임 등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의혹이 불거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편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12일 구성된다. 이후 후보 등록은 25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며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당선자는 2025년 1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