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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故 박갑성 하사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0 19:02

수정 2024.12.10 19:02

유해 발굴 3개월 만에 신원 확인 "가슴에 품은 인식표가 단서"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고(故) 박갑성 하사의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고(故) 박갑성 하사의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전사자인 고(故) 박갑성 하사의 유해 발굴 3개월 만에 신원을 확인, 인천시 계양구 유가족의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오늘 인천시 계양구 유가족의 자택에서 열렸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유가족 대표인 친조카 박광운 씨는 “삼촌이 입대 전 농사를 지으며 힘들게 사셨는데, 이제라도 유해를 찾았으니 국립묘지에 잘 안장해드리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유단이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 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42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유단은 지난 9월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일대에서 발굴한 완전 유해에 대한 감식부터 유가족 시료 채취, 그리고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해당 유해가 6·25전쟁에서 전사한 박갑성 하사임을 확인했다.

고(故) 박 하사는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1951년 노전평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고인이 완전 유해의 형태로 발굴된 점 △인식표·계급장이 함께 발굴된 점 △고인의 유해를 발굴한 지 약 2주 만에 고인의 친조카를 찾아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 점이 정확하고 신속한 신원 확인을 도왔다.

국방부는 6·25 전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사자의 친가 및 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해당 시료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시료 제공자에게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국유단은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이 10일 인천 계양구 유가족 자택에서 고(故) 박갑성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열고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이 10일 인천 계양구 유가족 자택에서 고(故) 박갑성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열고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고(故) 박갑성 하사 유해 발굴 당시 현장 사진. 사진=국방부 제공
고(故) 박갑성 하사 유해 발굴 당시 현장 사진. 사진=국방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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