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탐구 어려워 표준점수 낮아
이과생 ‘문과침공’은 줄어들 듯
올해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보다 탐구영역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사회탐구가 어렵게 출제돼 같은 원점수라도 과학탐구보다 표준점수나 백분위가 높은 과목도 나왔다. 이과생들이 문과 대학을 지망하더라도 큰 이득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과생 ‘문과침공’은 줄어들 듯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가 처음 공개한 탐구영역 변환점수에서 점수 차이가 전년도보다 확대됐다. 올해 백분위 99점에 해당하는 변환점수는 68.78점으로, 전년도(68.52점)보다 0.26점 높아졌다. 백분위 98점의 변환점수(68.10점)도 전년도(67.75점)보다 0.35점 상승했다. 백분위 간 점수 차이도 전년도 0.83점에서 올해 1.22점으로 벌어졌다.
수능에서 탐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 정시 입시에서 국어, 수학보다는 탐구영역의 변별력이 크게 강화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회탐구가 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사회탐구 응시자의 표준점수 최고점과 백분위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과생이 문과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문과 침공'은 줄어들 전망이다.
오 이사는 "사회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게 되면 '문과 침공'이 줄면서 전체적인 합격선도 낮아질 수 있다"며 "문과생이 불리한 정도가 줄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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