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억의 싸이월드가 돌아온다.
기존 회원들의 데이터를 인수해 복원 작업에 돌입한 싸이커뮤니케이션즈는 1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싸이월드'의 내년 하반기 부활을 예고했다.
함영철 싸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동시접속자 100만명이 가능한 서비스 구성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향후 서비스 방향과 콘셉트를 밝혔다.
함 대표는 "싸이월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이 담긴 소중한 공간, 국민 서비스"라며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개발해서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싸이컴즈에 따르면 새로운 싸이월드는 사용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 '나만의 공간, 우리만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채팅 방식의 교류가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웹 서비스로 거듭난다.
함 대표는 "나만의 사진이나 글 등을 관리하는 '마이홈'과 그 곳에서 놀 수 있는 '클럽'으로 마치 동창회와 같은 모습으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글·사진을 올리고, 이를 토대로 클럽에서 활동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의 핵심 키워드였던 아바타 '미니미'는 3D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미니미를 꾸밀 수 있다.
싸이컴즈는 과거 수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던 싸이월드를 부활해 자체 감성을 가진 SNS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함 대표는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와 달리, 싸이월드만의 독특한 감성을 지난 SNS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 확장도 예고했다. 함 대표의 글로벌 게임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지식재산권(IP)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싸이컴즈가 기존 법인으로부터 인수 받은 데이터는 3200만 회원과 170억 건 사진 데이터로 엄청난 규모다. 싸이컴즈는 현재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의 데이터 분석, 구조화 등 과정을 진행 중인데, 데이터 복원 작업을 내년 1분기에 완료한 뒤 복원 범위에 대해 다시 알린다는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