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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계엄 국무회의 절차적 흠결…징후 전혀 못 느껴"

뉴스1

입력 2024.12.11 17:07

수정 2024.12.11 17:07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임윤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 "일일이 체계적으로 국무회의를 하는 식으로 운영을 못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과정에서 "죄송하다. 너무 경황도 없고 걱정도 많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계엄하는 걸) 3일 오후 8시 40분에 알았다"며 "(징후는) 전혀 못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8시 40분에 (대통령의) 그 말을 듣고 반대를 하고, 국무위원들과 함께 설득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국무회의 소집 명령은 9시쯤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계엄 전 국무회의에 대해 "걱정하고, 반대 이야기하면서 시간이 지나갔다"며 "절차적, 실체적 흠결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을 거쳐서 평가가 나오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비상계엄에 대한 설명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계엄을 한다는 것에 대해 서로 걱정과 반대 이야기가 논의됐다"며 "공식적인 회의를 하는 것처럼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의장에) 대통령도 있었다"며 "국무위원들이 대통령에게 걱정을 하는 얘기들이 지속해서 있었다. 대통령이 화를 낸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계엄을 한다는 것만 있었지,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깊게 논의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언제 발령한다는 결정 등) 그런 것들이 공식적으로 이야기된 것 같지 않다. 수사 과정을 거쳐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계엄사령관이 누가 되는지 인지했냐는 질문에는 "인지를 못했다"며 "경황도 없고 걱정도 많아서 일일이, 체계적으로 국무회의를 하는 식으로 운영을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당시 국무회의장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왔었다면서 "걱정을 굉장히 했고, 지금 이런 상황이 될 수 있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포고령을 본 적이 없고, TV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후) 3일 오후 11시 5분에 대통령실을 출발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했고, 거기서 있다가 국회에서 해제요구안이 나와 4일 오전 2시 10분에 청사를 출발해 대통령실에 2시 30분 도착했다"며 "국회에서 의결해준 것에 따라 해제하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이 그렇게 하자고 결정해 국무회의 준비를 해 4시나 4시 15분 정도에 시작해 4시 30분에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제 국무회의 자체는 한 5분 정도 걸렸고, 해제는 전원 찬성이었다"며 "대통령은 담화문 발표 후 본인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회에 특전사 요원들이 난입하고 시민들과 대치하는 장면을 봤냐'는 질문에 "참담하게 느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