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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못가 죄송합니다" 류현진 등 한화 고참들, 겨울 바다에 맨몸으로 '풍덩'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1 17:28

수정 2024.12.11 18:49


류현진 등 한화 베테랑 선수들이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뉴스1
류현진 등 한화 베테랑 선수들이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뉴스1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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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대표적인 선수 류현진을 포함한 8명의 고참 선수들이 2024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한 공약을 실천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들은 서해 겨울 바다에 몸을 담그는 장면을 통해 그 다짐의 무게를 보여주었다.

류현진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동료 선수들과 함께 바다에 입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게시물에서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러 겨울 바다에 다녀왔다"며 "내년에는 제대로 더 잘하겠다"고 전했다.

입수에는 류현진 외에도 포수 최재훈과 이재원, 투수 장민재와 장시환, 이태양, 그리고 야수 채은성과 안치홍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화가 2024 시즌 초반 선두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최종 성적 66승 76패 2무로 승률 0.465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 8위로 마감한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꼈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공약에서 비롯됐다. 당시 주장 채은성은 "우리 목표는 리그 순위 4위"라며 만약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날 통화를 통해 "선수들이 오늘 아침 서해를 방문해 약속을 실천했다"고 전하며, 이번 행동은 류현진 등 고참 선수들이 팬들에게 신뢰와 책임감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