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회사도 힘든데, 왜 정치질인가"..삼성전자 노조 '尹 탄핵집회' 참가, 뿔난 조합원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3 08:44

수정 2024.12.13 09:25

오는 14일 탄핵 표결일에 여의도 집회 선언
일부 노조원들 '탄핵집회' 동참에 문제 제기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촉구하며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2024.5.24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촉구하며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2024.5.24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가한다.

11일 전삼노는 홈페이지에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게시하고 "폭거에 맞선 민주주의 시민과 노동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 반민주적 계엄 정권에 맞서 싸울 것이며, 윤석열 탄핵 투쟁에 연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밝혔다.

전삼노는 "우리는 이 사안을 특정 정치적 성향, 진영, 프레임과는 무관하게 바라본다. 계엄선포 행위는 국민의 삶과 생명을 담보로 하여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거이자 헌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탄핵 집회에서 전삼노의 깃발이 힘차게 휘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조합원들의 참가 규모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집회 참가를 위한 인원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삼노 관계자는 "오는 토요일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집행부는 모두 참석하고, 조합원들 모집은 내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한편 일부 전삼노 조합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에 노조가 동참하는 것에 "노조활동은 안하고 왜 정치질인가, 지금 가장 급한게 탄핵인가? 직원들을 위한 일에는 소극적이며 이런건 적극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