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매일유업, '세척수 혼입'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6 11:10

수정 2024.12.16 11:10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공식 사과
50개 제품에 혼입됐지만 전량 회수 조치
매일유업 사과문과 회수된 매일우유 멸균 제품. /사진=매일유업 홈페이지, 식품의약품안전처
매일유업 사과문과 회수된 매일우유 멸균 제품. /사진=매일유업 홈페이지, 식품의약품안전처

[파이낸셜뉴스] 매일유업의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 일부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것과 관련해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공식 사과했다.

매일유업 "놀라신 고객들께 사과.. 깊이 반성"

16일 매일유업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김 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매일유업은 사과문을 통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을 위해 믿고 먹는 매일우유 제품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품질 사고가 발생했다"며 "놀라신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 작업 중 밸브 작동 오류로 세척액이 약 1초간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때 생산된 제품은 약 50개로, 특정 고객사 한 곳에 납품된 것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해당일 생산 제품(소비기한 2025년 2월 16일자)의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소비기한이 2025년 2월 16일 03시 38분으로 표기된 매일유업 멸균 오리지널 200㎖ 미드팩 제품을 제외한 매일유업의 모든 제품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당사의 생산공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확인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단 한 팩의 우유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에서 부족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 오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즉시 개선했다"면서 "지속적으로 품질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연구소 급식 우유서 이상 신고... 식약처 검사 진행

이번 일은 지난 12일 한 대기업 연구소에서 사내 급식으로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 제품을 받은 일부 직원이 복통, 냄새 이상, 변색 등을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매일유업은 지금까지 1만5000개 이상의 제품을 회수했으며, 원인을 파악하고자 설비, 공정 등을 점검했다.
그 결과 설비 세척 중 작업 실수로 일부 제품에 세척수(희석액)가 혼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된 매일우유 멸균 제품에 대해 이날 현장 검사를 진행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매일유업 회수 건과 관련해 내일 (관할 지자체인) 광주시에서 현장에 가서 수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수된 매일유업 매일우유 멸균 제품.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뉴시스
회수된 매일유업 매일우유 멸균 제품.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뉴시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