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나노기술로 축산분뇨 악취 없앴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7 10:37

수정 2024.12.17 10:37

건설기술연구원, 유기질비료 제조시설용 세정시스템 개발
기존 세정시설보다 설치비 많지만 유지관리비 연 1억 절감
암모니아 제거율 30~60%에서 90% 이상으로 향상
처리시설용 물 교체 주기 7일에서 45일로 늘어 경제적
건설기술연구원이 경기도 이천시 모가농협 퇴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하고 있는 100CMM급 세정 플랜트 시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건설기술연구원이 경기도 이천시 모가농협 퇴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하고 있는 100CMM급 세정 플랜트 시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축산분뇨를 이용한 유기질비료 제조시설에서 나오는 악취와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 나노기술 기반 세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세정시스템은 암모니아를 90% 이상 제거해 기존 방식의 30~60%보다 효과적이다. 또 여기에 쓰이는 물을 기존 7일에서 45일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연구진은 "설치비가 기존 세정탑에 비해 4000만원 정도 높지만, 세정폐수처리 60%(5000만원), 약품비 30%(5000만원) 절감으로 연간 1억원의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시에 악취 민원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나노기술 기반 세정시스템 기술은 기존 세정시스템에 나노에멀션장치와 부상분리(DAF)를 적용했다. 이를통해 미세먼지 및 악취 포집 효율을 향상시키고, 세정폐수의 사용 기한도 연장해 약품비 절감 등의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연구진은 충청남도 홍성군과 경기도 고양시 벽제에서 1분당 20㎥를 처리할 수 있는 20CMM급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농협 퇴비장에서 100CMM급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통해 규모와 농도에 따른 퇴비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미세먼지와 암모니아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기존 기술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는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표준화된 처리시설을 제시한 것이다.
기존 기술은 암모니아 제거율이 30∼60%이며 세정수 교체 주기가 7일 이내였다.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세정시스템은 암모니아 제거율이 90% 이상, 세정수 교체 주기는 45일 이상으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건설기술연구원 박선규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나노세정시스템은 축산분야 외에도 향후 1만2000여 개에 달하는 하수처리장 세정탑, 2만여 개 이상의 일반 공장에 설치된 세정탑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여 미세먼지 및 악취 민원 해소를 통한 사회 현안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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