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사상 최대.."2430만TEU 달성"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7 15:31

수정 2024.12.17 15:31

올해 부산항에서 취급한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이 사상 최대인 243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신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올해 부산항에서 취급한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이 사상 최대인 243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신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대인 243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부산항의 경쟁력과 효율적인 운영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성과다.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홍해 사태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비롯한 다양한 악조건을 극복하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특히 환적화물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환적화물은 제3국 간 교역되는 화물로써,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탄 후 목적지로 향하는, 즉 부산항을 거쳐가는 화물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수출입 화물과는 성격이 다르다.

올해 부산항 수출입 화물은 1090만TEU로 전망되며 전년 대비 15만TEU(1.4%) 증가에 그쳤으나 환적화물은 99만TEU(8%) 증가한 약 1340만TEU로 예상돼 이번 기록 달성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이러한 성과를 가능하게 한 주요 동력은 글로벌 선사의 남미 신규 항로 4개 개설로 이어진 미주, 일본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화물 유치 활동이다.

BPA 측은 "CEO(최고경영자) 주도의 발로 뛰는 마케팅을 통해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 등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미주향 노선 개설때 부산항 기항의 이점을 강력히 부각시켰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미주 노선에 투입된 미주향 선박이 태평양 횡단 전 부산항에 기항할 경우 아시아 어떤 항만보다 높은 수준의 소석률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부산항이 중국, 일본, 동남아를 연결하는 피더노선수 합계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미주향 대형모선은 이 피더노선을 활용해 타 항만에서 출발하는 미주향 화물을 부산항에서 최대한 많이 집화해 선박을 만재할 수 있다.
선사 입장에서는 부산항을 아시아에서의 마지막 기항지(Last Port)로 활용함으로써 선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부산항 입장에서는 다량의 환적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시아 지역 마지막 기항지(Last Port)로서의 경쟁 우위를 심층 분석한 정보를 선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선사들이 부산항을 전략적 환적 거점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제공했다.
그 결과, 미국향 환적 화물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캐나다향 환적 화물은 1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