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통합 대한항공 다음은 '통합 LCC'... 에어부산이 'KEY'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9 09:24

수정 2024.12.19 09:24

에어부산의 여객기.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의 여객기. 에어부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완료되면서 양사 자회사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통합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에어부산은 거점 항공사 이전과 지분 등을 두고 지역사회의 반발이 예고돼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양사 산하 LCC인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은 통합LCC로 재편될 계획이다.

이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임원인사를 단행해 통합을 진행 중인데, LCC도 관련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대표에 각각 정병섭 대한항공 여객영업부 담당(상무)과 송명익 대한항공 기업결합TF 총괄팀장(상무)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삼일PwC가 최근 발간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항공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통합 LCC는 시장 점유율 1위(41%)로 등극하면서 대형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항공사 간 불필요한 좌석 가격 경쟁 감소를 비롯해 △규모의 경제로 인한 수익성 개선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도 약화 △재무구조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진에어와 에어서울과 달리 에어부산은 지역사회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441.17%를, 부산시와 부산상공계가 16%를 보유 중이다.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는 에어부산이 통합 LCC에 흡수되면 거점 항공사를 잃게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에어부산은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부산 7위 기업이라, 지역 사회의 비판이 크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 때 부산시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아 유상증자에 도움을 받은 바 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지난 1일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에어부산은 지역기업과 부산 시민의 애정과 관심으로 성장시킨 부산의 자랑스러운 기업 자산"이라며 "정부의 잘못된 산업 정책으로 부산이 거점 항공사를 잃게 된다면 부산 민심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에어부산이 국내 LCC 중에서도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 7578억원, 영업이익 1265억원의 알짜 기업인 만큼, 대한항공이 분리매각을 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다음달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비롯한 새로운 임원진을 꾸릴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