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계엄도 식후경"…조롱거리 된 '최정예 첩보부대'

뉴시스

입력 2024.12.19 09:38

수정 2024.12.19 09:38

[서울=뉴시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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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직전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롯데리아에서 회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정예라던 정보사 부대가 한순간에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계엄 모의하다가 햄버거 나와서 뛰어갔답니다" "양념감자 흔들면서 나라도 흔들기" "계엄도 식후경. 햄버거 먹고 모의" "국산 브랜드니까 애국인가" 등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AI를 통해 제작한 계엄 패러디 사진을 게재했다. 한 누리꾼은 군 장성들이 롯데리아 테이블에 둘러앉아 계엄을 모의하는 듯한 사진을 만들어 공유했다.

'롯데리아 내란 모의'라는 만화도 등장했다.

만화에서 양복을 입은 남성이 군인에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논의하지"라고 말하자, 두 사람이 함께 롯데리아로 향했다.

[서울=뉴시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외에도 "계엄버거, 탄핵버거 출시 부탁드립니다" "계엄버거와 (계엄)해제버거, 내란버거 내놓거라" 등 관련 제품을 출시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계엄 전 이른바 '햄버거 회동'이 있었다고 알려진 경기 안산의 한 햄버거 가게에는 지난 17일부터 하루 사이에 100개가 넘는 매장 후기 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여기가 내란 맛집인가" "넷이 먹다 넷이 계엄령 선포해도 모르는 맛" "계(엄) 모임 하기 좋은 곳" 등의 후기를 남겼다.

경찰 조사 결과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과 문상호 정보 사령관은 지난 1일 경기 안산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만나 계엄 관련 논의를 했다.
이들은 정보사 소속 대령 두 명에게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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