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접목해 해외협업 잇따라
비상교육, 베트남 이어 네팔 진출
아이스크림에듀, 필리핀서 MOU
웅진씽크빅, 도쿄서 신제품 선봬
비상교육, 베트남 이어 네팔 진출
아이스크림에듀, 필리핀서 MOU
웅진씽크빅, 도쿄서 신제품 선봬
19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교육, 아이스크림에듀, 웅진씽크빅 등 국내 에듀테크 기업이 해외 교육 기업과 협업으로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이달 네팔 유학 컨설팅 기업 파트샬라 허브와 한국어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에는 베트남 교육 기업 '사올라 홀딩스'와 엘리프 모듈을 탑재한 AllviA CL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CL에 탑재된 엘리프는 초등 영어 학습을 위한 에듀테크 솔루션으로,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영어를 수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지난 9월 유아 영어 학습 프로그램 '윙스'의 독점 수출 계약 체결에 이은 결과로, 당시 계약 조건은 미니멈 개런티 방식으로 170만달러(약 24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이번 역시 같은 조건으로 총계약 규모는 80만달러(약 11억5000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달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필리핀 한글학교와 한글 학습 및 교과 학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를 통해 스마트 홈러닝 서비스로 잘 알려진 '아이스크림 홈런'의 지원 및 수업 활용 방안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또 학생들이 한글 및 한국 교과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커리큘럼과 교육 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필리핀한글학교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산하기관으로,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학생들과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어반을 대상으로 한글과 역사, 한국 문화예술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4E(Everybody·Everywhere·Endless·Edu-tech) 실현을 목표로, 필리핀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의 재외동포에게 한글 학습 및 한국 교과과정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XR&메타버스 도쿄 박람회'에서 생성형 AI 기반 메타버스 영어 스피킹 제품 '링고시티'와 'AR피디아'를 선보였다. 링고시티는 메타버스 환경 속에서 영어 학습을 돕는 초등 영어 교육 솔루션, AR피디아는 증강현실 독서 솔루션이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학습경험 및 영어 공부의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링고시티는 당초 글로벌 이용자를 타겟으로 기획된 제품으로 내년 일본과 베트남 등 주요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 행사에서도 링고시티를 전시해 글로벌 참관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국내 저출생 문제로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오는 2025년 학령인구(만6세~만21세 기준)는 697만9000명으로 추정된다. 5년 뒤인 2030년은 596만6000명, 10년 뒤인 2035년에는 481만8000명 수준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업계 입장에서 가파른 학령인구 감소세는 가장 큰 리스크일 수밖에 없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교육기업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 교육시장 축소로 장기적인 매출 역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이유로 내수시장에서 이미 검증 받은 에듀테크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욱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