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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경영진 '절반' 물갈이…70년대생 대거 기용 "세대교체"

뉴스1

입력 2024.12.20 14:44

수정 2024.12.20 14:44

신한은행 전경
신한은행 전경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신한은행이 기존의 경영진 절반을 물갈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1970년대생 부서장들을 파격 승진시켜 디지털부문 등 혁신이 필요한 분야에 전진 배치히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 신규 선임 및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영진 '절반' 교체…70년대생 대거 기용해 세대교체

먼저 신한은행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임원은 대거 기용하고 이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고려해 개편된 조직에 배치했다.

임기 만료된 임원 13명 중 9명을 교체해 대규모 인적 쇄신을 실시하고 부서장급 인사도 본부장을 건너뛰고 파격적으로 임원으로 발탁했다.

상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한 윤준호 Tech그룹 부행장을 포함하면 전체 경영진 20명 중 10명이 바뀐 것이다.

신규 선임된 임원은 부행장급으로는 △김재민 영업추진1그룹 부행장 △양군길 영업추진3그룹 부행장 △이봉재 고객솔루션그룹 부행장 △강대오 자산관리솔루션그룹 부행장 △장호식 CIB그룹장 부행장 △윤준호 Tech그룹 부행장 6명이다.

이어 상무급에 △최혁재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 상무 △이정빈 경영지원그룹 상무 △전종수 중법감시인 △송영신 정보보호본부 상무가 새롭게 임원진에 포함됐다.

이에 이번 인사에서는 1970년대생인 강대오·이복재 부행장, 송영신·이정빈·전종수·최혁재 상무 6명이 대거 경영진에 포함되면 세대교체를 이뤘다

특히 송영신·이정빈·전종수·최혁재 상무의 경우 본부장을 건너뛰고 부서장에서 곧바로 임원으로 발탁됐다.

신한은행은 이번에 임원진으로 선임된 인사들이 그간 자신의 업무 범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재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임기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고객몰입형 조직'으로 전환…고객솔루션·디지털플랫폼 강화

이어 이날 신한은행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고객몰입형 조직으로의 전환'이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기존의 사업전략인 '연결과 확장'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사업과 현장의 영업력'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고객 관점에서 솔루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솔루션그룹 내 개인솔루션부와 기업솔루션부를 통합해 '고객솔루션부'를 신설하고 고객 편의성 혁신을 주도하는 '고객편의성 Tribe' 조직도 새로 마련했다.

별도 조직으로 편재돼 있었던 디지털솔루션그룹은 디지털솔루션본부와 디지털혁신단으로 재편돼 고객솔루션그룹으로 통합됐다. 디지털 기능과 고객솔루션 영역이 시너지를 통해 고객관리 및 마케팅을 고도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신한은행은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과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이들을 총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을 신설하고 플랫폼 Biz를 전체적으로 담당하는 '플랫폼영업부'를 설치했다. 플랫폼사업을 통한 고객 확대 등의 성과창출을 가속화한다는 목적이다.

또 기관고객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관솔루션그룹'을 신설해 기관 고객의 니즈에 빠르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영업추진4(WM)그룹에 속했던 WM 영업 관련 조직은 'PWM 본부'로 재편해 영업추진1그룹 내 편제되며 이를 통해 영업추진그룹 채널간 시너지를 달성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도 임기가 만료된 6명의 경영진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6명 중 5명이 연임된 가운데 준법지원파트장 겸 준법감시인에 이영호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유임된 경영진은 고석헌 전략부문장 부사장, 이인균 운영부문장 부사장, 박현주 소비자보호부문장 부사장, 김지온 감사파트장 상무, 김준환 디지털파트장 상무다.
다만 김준환 상무의 은행 디지털파트장을 겸직이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