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책임매니저
현대건설, 초고강도 PPWS 개발
기존 공법보다 자재·시간 더 줄여
내진·경량화 등 폭넓은 기술 개발
남미 최장 현수교 건설에도 참여
현대건설, 초고강도 PPWS 개발
기존 공법보다 자재·시간 더 줄여
내진·경량화 등 폭넓은 기술 개발
남미 최장 현수교 건설에도 참여
현수교는 곡선의 현수케이블에 의해 지지되는 형식의 다리를 말하는데, 초고강도 PPWS 공법은 공기 단축과 케이블 물량 저감에 큰 역할을 한다.
김 책임은 "울산대교의 주케이블은 인장강도 1960㎫의 초고강도 PPWS 공법을 적용해 기존 기술 대비 약 8%의 케이블 물량을 절감했으며 공기도 3개월가량 단축해 케이블 가설을 마쳤다"고 전했다. 2009년 착공해 2015년 완공된 울산대교는 김 책임이 설계 관리, 가설엔지니어링, 기술개발 등 핵심 공정에 참여했다.
김 책임은 "제3보스포루스대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해협을 횡단하는 3번째 장대교량"이라며 "첨단의 설계 개념과 가설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약 3년의 짧은 기간 대규모 사장현수교 건설을 완료하는 등 세계 교량역사에서도 명작으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은 대학원에서 강구조공학 및 내풍공학을 전공한 뒤 2008년 현대건설에 입사, 토목구조물 설계와 초장대교량 연구개발(R&D) 업무를 수행해 왔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설계관리를 마친 뒤 연구소로 복귀, 이후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초고강도 PPWS 케이블의 제작 및 시공 핵심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차카오대교 프로젝트의 경우 미국 알래스카에서 칠레를 연결하는 '팬-아메리칸 하이웨이'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팬아메리칸 하이웨이는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에서 시작해 캐나다∼미국∼멕시코∼중앙아메리카를 거쳐 남아메리카 각국을 연결, 아르헨티나 최남단의 푸에고섬에 이르는 총연장 7만8800㎞의 국제도로를 말한다.
김 책임은 "차카오대교의 가교 지점인 차카오해협은 강진 지역일 뿐만 아니라 강풍(평균 20㎧), 고수위(6m), 급조류(9㎧) 등 교량 가설상 가혹한 환경조건을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고난도의 구조계획과 설계작업을 요구한다"고 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초장대 교량 건설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계획 및 설계는 물론 내진성 및 내풍성 향상과 재료의 고강도화 및 경량화, 부유식 구조시스템 등까지 폭넓게 기술개발을 해 왔다. 앞서 한강에서 가장 많은 다리를 준공한 건설사 역시 현대건설로 동편의 고덕토평대교부터 최서단 일산대교까지 13개의 다리를 건설하며 저력을 다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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