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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8일 3년만에 월식 일어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3 09:49

수정 2024.12.23 09:49

천문연구원, 2025년 주요 천문 이벤트 발표
2022년 11월 8일 개기월식(촬영자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2022년 11월 8일 개기월식(촬영자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파이낸셜뉴스] 2025년 9월 8일 새벽 40여분간 둥근 달이 지구 그림자로 가려지는 월식을 3년 만에 볼 수 있다. 또한 내년에 뜨는 보름달 중 가장 큰 보름달은 11월 5일에 보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2025년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우선 1월 1일 서울에서 보는 첫 일출은 오전 7시 47분에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보는 일출은 독도에서 7시 26분,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

하루 전날인 2024년 12월 31일에는 2024년 마지막 해를 가장 늦게까지 볼 수 있는 곳은 전남 신안 가거도로, 17시 40분까지 해넘이를 볼 수 있다. 섬이 아닌 내륙지역은 전남 진도의 세방낙조에서 17시 35분까지다.

1월 4일 사분의자리 유성우(2017년 1월 4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1월 4일 사분의자리 유성우(2017년 1월 4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또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사분의 자리 유성우가 2025년 첫 이벤트를 시작한다.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월 3일 밤과 자정을 넘어 4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3일은 음력으로 12월 4일이어서 달빛의 영향이 전혀 없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매우 좋다.

8월에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금성·목성이 만나는 것을 볼 수 있다.

8월 12일 새벽 4시 30분에는 밤하늘에서 제일 밝은 두 행성인 금성과 목성이 1도로 근접한다. 1도로 근접한다는 것은 각도가 작을수록 두 행성이 가깝다는 의미다. 또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유성이 가장 많은 극대시각이 8월 13일 새벽 4시 47분이다. 하지만 이때 밤새도록 밝은 달이 있어 관측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9월에는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이 있다. 9월 8일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하다. 이 개기월식은 서울 기준 9월 8일 2시 30분 24초에 시작해 3시 11분 48초에 최대, 3시 53분 12초에 종료된다. 이 월식은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에서 관측할 수 있다. 3월 14일에도 개기월식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보름달(2022년 11월 8일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전영범 촬영)
보름달(2022년 11월 8일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전영범 촬영)
11월 5일에 뜨는 달이 2025년 보름달 중 가장 크게 볼 수 있다.

이 보름달은 서울 기준 16시 58분에 떠서 다음 날 오전 7시 44분에 진다. 달이 더 크게 보이는 원리는 망인 동시에 달이 근지점 근처를 통과해 달과 지구의 거리가 최소가 되기 때문이다. 11월 5일 기준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6800km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4400km보다 약 2만7600km 이상 가깝다. 가장 작은 보름달(망)은 4월 13일에 뜨는 달이다. 가장 큰 달과 가장 작은 달의 크기는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

3대 유성우 중 마지막 이벤트인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2월 14일에 2025년 대미를 장식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페톤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유성우다.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시각은 12월 14일 낮 시간이다.
쌍둥이자리 유성우(2021년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윤은준 촬영)
쌍둥이자리 유성우(2021년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윤은준 촬영)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