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료방송서비스의 영상 체감품질,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콘텐츠 만족도 등이 전년 대비 모두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셋톱박스 시작시간과 VOD 광고 시간 및 광고 횟수 모두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품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를 공개했다.
2018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는 전체 18개 유료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유료방송서비스를 대상으로 채널 전환시간, 주문형 비디오(VOD) 광고 횟수·시간 등의 정량적 항목과 영상 체감품질, 콘텐츠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등의 정성적 항목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정성평가 시 실시간 채널 및 VOD 탐색에 대한 '정보탐색 만족도'를 신규 평가했다.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전체 평균 2.96초로 전년(3.03초) 대비 0.07초 감소했다. 최소 시간 평균은 2.44초, 최대 시간 평균은 4.08초로 측정됐다.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콘으로 변경시 소요되는 시간인 채널 전환시간을 측정한 결과 전체 평균은 1.45초로 전년(1.42초)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채널 전환 최소 시간 평균은 0.82초, 최대 시간 평균은 2.86초로 측정됐다. 비인접 채널 간 전환시간이 평균 1.65초로 인접 채널 간 전환시간 1.26초보다 길게 나타났다.
실시간 방송 채널별 음량수준의 평균과 채널간 음량차이의 평균을 측정한 결과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기준을 충족했다. 기준음량 초과비율은 평균 8.1%로 전년(8.7%) 대비 개선됐고 개별 채널간 최대 음량 차이도 평균 6.0dB로 전년도(6.5dB)에 비해 나아졌다.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37회, 광고 시간은 9.97초로, 전년(0.51회, 12.94초)에 비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VOD와 무료 VOD 광고 현황을 비교해보면, 무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2.03회, 광고 시간은 67.63초로 유료 VOD 대비 광고 횟수는 5.5배, 광고 시간은 6.8배 많이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평가단(1691가구)이 각 가정에서 직접 평가한 영상 체감품질은 전체 평균 4.60점(5점 척도)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유형별로 보면, 뉴스 4.59점, 드라마 4.60점, 스포츠(신규) 4.60점으로 조사됐다. 멈춤·깨짐 등 이상 화면 발생 빈도는 편당 평균 0.11회로(100편 시청 시 11회 정도) 전년(0.13회)에 비해 감소됐다.
제공되는 VOD의 다양성, 유료 VOD 비용의 적정성 등 콘텐츠 제공 현황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콘텐츠 만족도는 전체 평균 58.6점(100점 만점)으로 전년(56.8점) 대비 향상됐다. 평가항목 중 장르 내 콘텐츠 영상의 개수가 충분한지를 평가하는 VOD 개수 항목은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유료 VOD가 무료 VOD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유료 VOD 비용 항목의 경우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54.9점)를 보였으나 전년(52.1점)과 비교해 상승했다.
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평균 65.2점(100점 만점)으로 전년도(63.7점)에 비해 향상됐다.
서비스 단계별로는 설치(70.4점), A·S(68.9점) 단계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고, 이용(61.2점) 단계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해지(63.8점) 단계는 전년도(56.4점) 대비 만족도 점수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셋톱박스 성능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61.9점으로 전년도(60.6점)보다 향상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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