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육해공 무인화로 미래전 도약"…LIG넥스원, 6년 연속 성장 굳건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9 14:20

수정 2024.12.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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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매출·영업이익 지속 성장
AI 기반 무인 무기체계 시장 확대
LIG넥스원의 무인수상점 해검.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의 무인수상점 해검.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의 5년간(2019~24년) 매출 및 영업이익
연도 매출 영업이익
2019년 1조4518억원 180억9900만원
2020년 1조5994억원 640억5300만원
2021년 1조8200억원 972억2700만원
2022년 2조2207억원 1791억1200만원
2023년 2조3085억원 1893억7800만원
2024년 3Q 2조1085억원 1680억6900만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무인화 무기체계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며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검(정찰용 무인수상정) △무인 드론 △무인 로봇에 개발·협력을 통해 육해공 전방에 첨단 무기체계를 도입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공고히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무기체계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5조8500억원에서 2030년 41조3500억원으로 연평균 10.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IG넥스원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지난 2021년부터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을 매년 3.6%씩 확대하며 △드론 △로봇 △AI 등 미래 기술 분야에 첨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주요 매출 비중은 올해 3·4분기 기준, △정밀타격(PGM) 38.4% △지휘통제·통신(C4I) 31.6% △감시정찰(ISR) 16.1% △항공전자·전자전(AEW) 11.6% 순이다.

무인화 무기체계 비중은 아직 2.3%에 불과하지만, PGM 매출 비중이 지난 2022년 대비 17.5%포인트 감소하면서 무인화와 미래전 무기체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과 약 400억원 규모의 해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양 무인화 체계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12m급 무인수상정 2척을 개발해 해군 전진기지 및 주요 항만의 감시·정찰 임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네이비씨고스트(해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에 전력화될 계획으로, 해양 방산 시장에서 LIG넥스원의 기술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중 무기체계 분야에서도 기술력이 확대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11일 미국 드론 기업 스카이디오와 협력해 군용 드론 공동 개발에 착수했으며, △감시정찰 △타격 △수송 △대드론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체 드론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지상 무기체계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LIG넥스원은 지난 7월 미국의 4족 보행 로봇 제조사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며 군용 무인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대표 제품인 '로봇 독 비전60'은 △미 공군 △일본 자위대 △이스라엘군 등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LIG넥스원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한편, LIG넥스원은 지난 23일 방위사업청과 약 1000억원 규모의 현궁(대전차유도무기) 4차 양산 계약을 체결하며 6년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