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월지급 글로벌 고수익 펀드(채권-재간접형)
최근 1년 수익률 9.85%...설정액 7000억원대
룩셈부르크 ‘고수익 채권 펀드’에 재간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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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수익률 9.85%...설정액 7000억원대
룩셈부르크 ‘고수익 채권 펀드’에 재간접 투자
29일 코스콤펀드서비스에 따르면 ‘AB 월지급 글로벌 고수익’ 최근 1년 수익률(11월30일 기준)은 9.85%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7084억원으로, 올해만 4818억원이 추가된 결과다.
지난 2010년 12월 설정된 해당 펀드는 앞서 2009년 6월 나온 ‘AB 글로벌 고수익’과 같은 운용방식을 유지하면서 ‘월 분배’라는 기능만 추가한 상품이다.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AB FCP I-글로벌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한다.
해당 피투자펀드는 투자자산 3분의 2 이상을 하이일드, 신흥국 채권 및 유동화증권 등 고금리 채권에 투자한다. 지난 9월말 기준 70여개국, 약 22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해 중장기적 안정성도 챙겼다.
월 분배금 재원은 피투자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등을 바탕으로 마련한다. 지금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커버드콜 전략 등을 활용한 월분배형 등이 다수 존재하지만 AB자산운용은 선제적으로 일반 공모펀드에 해당 기능을 가미해두고 있던 셈이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피투자펀드는 위험 분산과 수익 개선을 위한 ‘멀티 섹터 접근 방식’을 구사해 잠재적 기회를 잡고, 분산 투자를 추구한다”며 “월 분배금은 이자 수익을 토대로 추정한 현금 흐름을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투자 대상이 전 세계에 걸쳐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헤지를 택하고 있다”며 “부도율이 높게 나타나는 CCC등급 이하, 이머징 통화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채권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누적해가는 과정이라는 게 유 매니저 판단이다. 그 관점에서 하이일드의 국채나 일반 크레딧 대비 높은 상대 수익률과 월 분배금 제공이라는 특성은 이에 딱 들어맞는 구조다.
그는 “최근 하이일드 지수 최저수익률(YTW)이 7%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과거 경험에 기초한다면 5년 후 연환산 수익률 역시 이와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역사적으로도 장기 보유했을 때 안정적인 투자 수단임을 입증해왔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등장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유 매니저는 “방향성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 등 전체적인 금리 인하 기조 자체는 달라지지 않아 채권 투자 환경은 유리하게 조성될 전망”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등도 하이일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해당 펀드 편입 종목은 국채 등과 비교해 금리 수준은 높으나 변동성 역시 클 수밖에 없어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며 “단기 시장 움직임에 반응하기보다는 중장기적 대응을 해야 목표치에 닿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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