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31)가 군 복무를 대체한 사회복무요원 '근무 태만'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입대 관련 질문을 받자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인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10일 공개된 웹 예능 '터키즈 온 더 블럭'(이하 '터키즈')에서 개그맨 이용진과 송민호는 음악과 예능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이용진은 "군대는 정해졌냐"고 물었고, 송민호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용진이 "2022년에는 가야 하니까 약간 착잡하시겠다"고 말하자, 송민호는 "군대 얘기 좀 넘기면 안 될까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수긍한 이용진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언제 군대 가시는 거냐"며 재차 입대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대 얘기는 빼 달라고? 이유가 다 있었네" "군대 얘기 나올 때 표정 싹 굳길래 왜 저러나 싶었다" "성지순례 왔다" "거짓말과 초조함으로 가득한 사람의 얼굴은 저렇구나" "소름 끼친다" "군대가 뭐라고 그동안의 커리어를 싹 다 말아먹냐" "지금 송민호한테 하는 얘기 같다" "연예인이 벼슬이냐" "'남들 다 군대 가니까'라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이런 거 보면 힘 빠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1시50분께부터 송민호의 병역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송민호가 근무했던 서울 마포구 마포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연예 매체는 대체 복무 중인 송민호가 지난 10월31일 미국 하와이로 5박6일 간 여행을 떠났고, 이후에도 출근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민호는 대인기피증과 양극성 장애, 공황장애 등을 가져 병역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서울 마포구의 한 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다가 지난 23일 복무를 마쳤다.
경찰은 지난 23일 병무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같은 날 송민호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논란이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실태 긴급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병무청은 경찰 수사에서 송민호가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소집이 해제됐더라도 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문제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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