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기관전용 사모펀드 대기자금 37.5兆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31 05:00

수정 2024.12.31 05:00

운용자산 136兆..투자여건 개선시 시장에 뭉칫돈
자금 모집액 16兆→19兆
금융감독원, 한국투자증권 제공
금융감독원, 한국투자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미집행약정액이 37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탄핵정국 등 부정적인 투자여건이 개선시 시장에 뭉칫돈을 투자할 수 있는 투자 대기자금이다.

■"투자 대기자금 풍부"
2024년 12월 3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우리나라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자산(AUM)은 136조원이다. 지난 10년 간 연평균 12% 증가다. 고금리로 인한 수요위축 우려 속에서도 2022~2023년에는 연평균 9% 증가했다.

관련 자금모집액은 2022년 16조원에서 2023년 19조원으로 늘어났다.

2023년 말 기준 미집행약정액은 37조5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7%를 차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투자 여건 개선 시 그만큼 투자 대기자금이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사모대출 수요의 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은 자금모집, 투자, 회수 측면에서 선순환 구조가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 기관전용 사모펀드 중 비경영참여형 펀드 운용자산은 2023년 말 기준 2조5000억원이다. 2021년 10월 출범 후 2023년 말까지 누적기준 1조4000억원 규모로 투자됐다. 해외의 직접대출(다이렉트 렌딩)격인 기업대출 전략 3000억원, 메자닌(중순위) 전략 3000억원 투자다.

백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PEF의 소수지분 투자 성격이 비경영참여형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의 절반을 차지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론느 직접대출, 메자닌 위주의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등에서 국내 PE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크레딧 펀드에 대한 출자를 확대하면서 사모대출 시장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E 운용사의 크레딧 펀드는 은행, 증권사의 인수금융과 대체재이면서도 보완재다. 증권사들이 계열사뿐만 아니라 사내에서 PEF를 운용할 수 있어 증권사 입장에서는 딜 소싱 및 운영 및 관리 여건 등에 따라 성장 기회가 큰 부문으로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밸류업이 국내 사모대출 시장 확대에 도움"
그는 국내은행의 밸류업 정책 강화에 주목했다. 은행이 주주환원 확대에 단순히 대출금리가 아닌 RWA(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성 기준으로 자본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커져서다.

백 연구원은 "은행이 기업 구조조정, 지배구조 변경, 성장기업 대상 대출에는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견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국내 크레딧 펀드의 니치마켓 영역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국내 사모대출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2019년부터 추진 중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도입되면 모험자본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5월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상황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