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체부, 배드민턴협회 개선 상황 점검 발표...1개월 내 회장 해임 재요구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30 10:07

수정 2024.12.30 10:35

문체부 "남아있는 것들도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대책"
"보조금 환수 등 추가 절차 실행"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30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상황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요구 사항에 대한 이행과 이의신청 절차를 명확히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배드민턴협회는 25건의 요구사항 중 16건을 완료했으며, 6건은 개선 중이고 나머지 3건은 이의신청 상태다.

문체부는 협회의 주요 변화로 국제대회 출전 규제 폐지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경기 참여 제한 철회를 꼽았다. 복식 국가대표 선발 기준도 주관적 평가 요소를 없애고 세계 랭킹 기준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또한, 선수 유니폼에 개인 후원사 로고 노출이 허용되면서 두 명의 선수가 이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지급된 포상금 약 6400만 원도 파리 올림픽 포상식에서 지급 완료됐다.

현재 진행 중인 개선 사안에는 선수 경기 용품 선택권 보장, 국가대표 운영 지침 개정, 부상 시 교차 검증 도입 등이 포함된다. 반면, 협회 측은 회장의 후원 물품 사용 문제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문체부 심의위원회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내년 초부터 관련 법 위반 금액 환수와 회장 해임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택규 현 협회장은 차기 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로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선수 권익 보장을 위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미완료 사항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을 이어갈 것"이라며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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