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2007년부터 자살예방 등 팔 걷어
온라인 속 심리 안전망 만들고파
나쁜감정 카드 만들어 팔 수 있는
감정가게 만드니 '133만명' 방문
이장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사진)은 생명보험업계가 사회공헌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국내 생명보험사의 출연으로 지난 2007년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18개 생명보험사가 현재까지 약 185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했다. 재단은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지원, 시니어라이프 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생애보장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한국경영학회 회장과 경북대 명예교수를 역임한 후 지난해 재단 이사장에 취임, 사회공헌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젊은이들의 자살을 방지하고자 △청소년들을 위한 자살예방 온라인 서비스인 '다 들어줄개'와 '힐링톡톡' △전 국민 대상 자살예방 상담 SNS '마들랜' 운영 △청소년 마음건강 캠페인 '감정가게' 등이다.
이 이사장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공간이면서 익명성을 보장하는 공간이 디지털 플랫폼"이라며 "단순히 자살예방의 도구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의지할 수 있는 '디지털 심리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감정가게' 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온라인에서 카드를 제작해 좋은 감정을 공유하고 나쁜 감정은 표출해 팔아버릴 수 있는 '감정가게'에는 11월 기준 약 133만명이 다녀가는 등 호응이 높다고 했다.
재단은 올해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늘어나는 시니어 세대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는 '할로마켓'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할로마켓 사업에 대해 이 이사장은 "시니어에게는 제품 제작과 판매 기회를 제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에게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일 경험을 제공한다"며 "시니어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SNS 형성을 통해 고립감과 우울감을 감소시켜 삶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할로마켓'이 재단의 대표적인 지자체·민관 협력사업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이 이사장은 전했다. 그는 "지자체와의 협력은 그 지역만의 특성과 필요를 반영한 특화된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며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하나의 사업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재단은 자살예방사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생명존중문화 지원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내용은 △전국 중학교에 생명존중 기반의 디지털 리터러시, 인공지능(AI) 윤리 교육을 제공하는 '디지털 유스 스쿨' △타인의 생명을 구한 사회적 의인들과 생명존중을 실천한 문화예술 인물 및 콘텐츠를 시상하고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생명존중대상 시상' △뮤코다당증 및 호흡재활 희귀질환센터를 통한 의료적 지원 등이다.
이 이사장은 "국민 마음 건강도를 국내총생산(GDP)처럼 계산해 이를 한 차원 높이는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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