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엔 관리동·체육시설 조성
지역 주민 휴식 공간으로 제공
지역 주민 휴식 공간으로 제공
위생사업소로 불리는 분뇨처리시설은 정화조와 재래식 화장실에서 수거된 분뇨를 1차 처리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시설로, 1973년부터 지금까지 50년째 운영 중이다. 이번 현대화사업의 핵심은 외부로 노출된 기존 분뇨처리시설을 지하화한 것이다. 분뇨처리시설을 지하화 함으로써 그간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 받던 지역주민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분뇨처리시설은 2016년 신설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0년 11월 지하화·현대화 사업에 착공했다. 1087억 원을 들여 완공한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에는 분뇨처리시설을, 상부에는 관리동과 체육시설을 조성했다. 체육시설은 내년 1월부터 지역주민에게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새로 거듭난 부산 분뇨처리시설은 기존의 위생사업소 부지를 일부 철거하고 그 자리에 건설됐다. 시설 지하화와 함께 부지 집약화로 지상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현대화사업 완료에 따른 잔여 부지 4만9390㎡(약 1만5천 평)는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추후 활용될 계획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분뇨처리시설 현대화를 통해 오랜 기간 악취로 고통받던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게 됐다"며 "노후 산단의 재생과 서부산권 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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