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포시, 2조원 PF 조달로 도시개발 순항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30 20:39

수정 2024.12.30 20:40

경기 침체 속 차별화된 전략으로 안정적 자금 확보, 주목받는 성공 사례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조성 사업 조감도. /연합뉴스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조성 사업 조감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약 2조원 규모의 PF 조달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대출 구조 취약성과 경기 침체로 인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낸 괄목할 만한 성과다.

30일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총 1조9094억원 규모의 PF를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개발사업별 PF 조달 내역을 살펴보면,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에 1조2300억원, 한강시네폴리스 공동주택사업에 2700억원,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300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또한, 감정4지구와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각각 894억원과 200억원의 브릿지론 만기연장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포시의 이러한 성과가 전국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이 위축되고 PF 부실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포시의 체계적인 사업 관리와 철저한 사업성 검토가 이러한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포시는 PF 사업 부실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던 '사업성 평가 미흡'과 '시공사의 신용보증 의존' 관행에서 탈피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포도시관리공사 관계자는 "국내 PF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철저한 사업성 검토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했다"며 "김포의 사례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국내 PF 시장에도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포시의 이러한 성과는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내 인프라 확충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도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