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샘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공간의 가치와 삶을 바꾸다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5 13:35

수정 2025.01.05 13:35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등 각종 기관에서 공로 인정
[파이낸셜뉴스]
지역사회를 위한 한샘의 사회 공헌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거환경의 변화를 통해 삶의 질을 올리는 업(業)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크게 △노후 소방센터 환경개선 △그룹홈(공동생활가정) 개선 사업 △KBS 동행 프로그램 지원 제작 △지역아동센터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마포구 효도밥상 지원 사업 사업으로 대표된다.

한샘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2001년부터 시작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이 사업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한울타리' 봉사활동에서 출발했다.
이후 2013년 사회공헌활동 출범식을 계기로 체계화됐으며 현재까지 947호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내년에는 누적 1000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마포구청으로부터 각각 표창과 감사패 등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샘은 올해 각종 기관으로부터 인정 및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 한샘 제공
한샘은 올해 각종 기관으로부터 인정 및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 한샘 제공

한샘의 사회 공헌 사업은 단순히 노후 시설을 보수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호하며 교과 학습과 건전한 놀이를 제공하는 아동복지기관으로 대부분 정부 지원을 받아 무상으로 운영된다. 한샘은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올해는 시흥 지역아동센터 15개소의 환경개선과 가구 지원을 완료했다. 그 중 '즐거운 지역아동센터'는 오래된 주방 설비와 부족한 수납공간으로 불편을 겪고 있었다. 특히 공간 상의 문제로 식사를 배식하는 동선이 효율적이지 않아 아이들의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한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간을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했다. 배식에 용이하게 뜨거운 국을 놓을 공간은 널찍하게 시공하고, 벽의 중앙을 뚫어 아이들이 배식 받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부족했던 수납공간은 한샘 빌트인장을 설치해서 수납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한샘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변신한 시흥 즐거운 지역아동센터의 리모델링 전, 후 모습. 한샘 제공
한샘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변신한 시흥 즐거운 지역아동센터의 리모델링 전, 후 모습. 한샘 제공

한샘은 지역아동센터뿐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생활하는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의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홈은 부모의 사망·이혼·가정폭력 및 학대·가출 등으로 보호가 요구되는 아동들이 생활하는 소규모 아동보호시설이다.

올해는 안산시청과 협력해 노후 그룹홈 네 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그 중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친 시설은 아이들과 교사까지 총 8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하나뿐인 화장실로 인한 불편함과 외벽 누수로 인한 곰팡이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더구나 도마 하나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좁은 주방은 환기까지 잘 되지 않아 위생 문제도 심각했다.

한샘은 리모델링을 전담으로 하는 리하우스 담당자와 공사 관계자들이 함께 논의해 넓고 환기가 잘 되는 주방과 두 개의 욕실을 새롭게 설계·시공해 생활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해당 그룹홈 시설장은 "단순히 조금 깨끗해지는 정도를 기대하고 신청했는데, 집을 완전히 새로 지어주신 것 같은 기분"이라며 "상상도 못했던 구조 개선을 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현정 한샘 기업문화실 사회공헌파트장은 "단순히 낡은 시설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샘만의 인테리어 노하우를 활용해 공간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이 마포구청과 협력해 진행한 어르신들의 무료급식 사업 '효도밥상' 및 주방 환경 개선 및 봉사활동. 한샘 제공
한샘이 마포구청과 협력해 진행한 어르신들의 무료급식 사업 '효도밥상' 및 주방 환경 개선 및 봉사활동. 한샘 제공

한샘은 또한 어르신들에게 단순 식사를 넘어 교류와 안부 확인의 창구 역할을 하는 '효도밥상'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효도밥상은 마포구청에서 75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점심 무료급식 사업이다. 한샘은 23년 12월 아현동 효도밥상을 시작으로 올해 공덕동 등에서 효도밥상 사업에 필요한 부엌과 가구를 설치하고,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올 한해 한샘의 후원으로 운영된 효도밥상은 누적 이용 약 1만2400명으로, 하루 평균 약 128명의 독거 어르신이 혜택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로 한샘은 지난 4월 마포구청에서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날 참석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한샘의 부엌과 가구 지원으로 인해 효도밥상이 더 발전할 수 있었다"며 "한샘의 지속적인 후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샘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아동복지와 노인복지를 넘어 소방공무원들의 근무환경까지 아우르며 공공의 안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 '노후 소방센터 환경개선 지원'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소방공무원의 약 56%는 24시간 근무 후 2일을 쉬는 3조 1교대(당비비) 방식으로 1년 중 약 120일을 소방서에서 생활한다. 이 같은 특성상 소방센터는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소방관들의 ‘두 번째 집’과도 같다. 한샘은 지난 5년간 소방청과 협력해 노후 소방센터 환경 개선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총 37개의 노후 소방센터의 환경개선을 완료했다.

한샘은 소방청과 협력해 인화 119안전센터 등 노후 소방센터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한샘 제공
한샘은 소방청과 협력해 인화 119안전센터 등 노후 소방센터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한샘 제공

한샘의 개선 작업은 소방관들의 실제 생활과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단열 시공, 공간 활용도 개선, 가구 지원 등 실질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진행한 부산광역시 주례 119안전센터는 1991년 개청 후 약 30년간 좁고 노후화된 환경에서 소방관들이 근무하던 곳이었는데 사무실, 식당, 휴게실, 샤워실 등 총 8곳의 공간이 한샘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오래된 철제 캐비닛을 상·하부 수납공간이 추가된 출동 장비 보관함으로 교체해 출동 효율을 대폭 향상시켰다. 부산 사상소방서 보건안전계 김상욱 소방장은 "열악한 환경이 전체적으로 개선되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개선된 근무환경에서 소방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샘은 KBS '동행' 프로그램과 협업해 취약계층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6년째 동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활 의지를 잃지 않는 이웃들에게 가구 및 리모델링을 지원해 희망과 변화를 선사하고 있다.


정광현 한샘 기업문화실 이사는 "한샘은 국내 유일하게 가구 제작부터 설계, 시공 등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리모델링 밸류 체인을 갖춘 기업으로서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며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가치를 실현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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