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공화당 지지자 절반, 불법 이민자 수용소 구금에 軍 동원 찬성

뉴시스

입력 2024.12.31 16:30

수정 2024.12.31 16:30

PRRI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46% '군 동원' 지지
[피닉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월22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아메리카페스트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30.
[피닉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월22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아메리카페스트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3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가량은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소에 구금하기 위한 군대 동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군대를 동원해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를 대량 추방하겠다고 공언했고, 마약 및 범죄 조직 구성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법원 심리 없이 추방하는 1789년의 적대국외국인법(Alien Enemies Act)을 부활하겠다고 공언했다.

30일(현지시각)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의 46%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위한 습격과 수용소 격리에 군대를 사용하는 것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이런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힌 무당파 유권자(19%)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8%만 불법 이민자 추방에 군대를 동원하는 것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및 무당파를 포함해 전체 유권자의 26%가 계획에 찬성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진행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불법 이민자는 21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을 구금하기 위해 수용소 수와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을 선정했다.

PRRI 조사는 미국 대선 이후인 지난 11월 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성인 57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로버트 P. 존슨 PRRI 소장은 액시오스에 "좋은 소식은 미국(유권자)의 4분의 3이 불법 이민자를 군대가 통제하는 수용소에 구금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나쁜 소식은 주류 정당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절반이 계획에 찬성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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