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31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올해의 마지막 날 유족의 눈물과 지역민의 눈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간이 갈수록 슬픔이 더 커진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지사는 "제주항공 사고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장흥 여성분의 절규가 귀에 맴돈다. '착하디착한 우리 남동생이 친정아버지, 어머니랑 효도 여행 갔는데 왜 돌아오지 못하냐'고 목 놓아 우셨다"며 "내 손을 꼭 잡고 '하늘도 무심하시지 왜 우리 전남이 이런 가혹한 서러움을 겪어야 하냐'는 말에 꾹꾹 참았던 눈물이 나왔다"고 적었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선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전남도는 사고 피해 수습과 유가족 생계비 등이 조속히 지원되도록 하는 한편, 도 차원에서 도민 안전 공제보험도 신속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3개 반 13명으로 수송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사고 희생자 유가족 등이 광주와 목포에서 무안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공항에 피해자 가족 대기실을 운영하면서 텐트와 의자, 이동샤워실 설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도는 또 담요·핫팩·생필품 지급 등 피해자 가족을 상시 지원하고, 장례 안내 등 '1대 1' 상담도 진행한다. 의료지원반과 통합심리지원단도 24시간 운영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