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20% 이상 상승세
올해도 14% 가까이 성장 전망
日 증시도 지난해 35년 만에 최고 종가 기록
개미들은 닛케이지수 추가 상승 기대하며 증시 몰려
中 증시 역시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13% 성장 기대
유럽 증시 성장률은 9% 그칠 전망,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전망 어두워
올해도 14% 가까이 성장 전망
日 증시도 지난해 35년 만에 최고 종가 기록
개미들은 닛케이지수 추가 상승 기대하며 증시 몰려
中 증시 역시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13% 성장 기대
유럽 증시 성장률은 9% 그칠 전망,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전망 어두워
[파이낸셜뉴스] 【서울·도쿄=박종원 기자 김경민 특파원】 미국과 일본 증시가 지난해 기록적인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올해 더 오른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락장을 끝내고 반등의 기회를 잡은 중국 증시 역시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성장세가 기대된다. 반면 유럽 증시의 전망은 밝지 않다.
美 증시, 올해도 10% 이상 오를 수도
미국 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 각각 4만2544.22, 5881.63, 1만9310.79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지난해 각각 12.88%, 23.31%, 28.64%씩 뛰었다.증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과 관련된 IT업계 호황, 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및 규제 완화를 지적하며 미국 증시가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다고 내다봤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미국 기술주가 올해 25%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팩트셋은 지난달 20일 증시 분석가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올해 S&P500지수 성장률이 14.8%라고 예상했다. CNN은 스위스 UBS은행, 미국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이 올해 S&P500지수 성장률을 10~14%로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베이 증권전략대표는 성장률이 19%라고 추정했다.
다만 CNN은 트럼프 2기 정부의 보복관세에 따른 무역 마찰과 이에 따른 물가상승 및 금리 정책 변화, 지정학적 긴장 등이 미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대급 상승장에 신난 日 개미들, 증시 몰려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도 지난해 미국 증시와 더불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30일에 3만9894로 장을 마쳐 '버블경제'가 한창이던 1989년 연말 종가(3만8915)를 뛰어 넘어 35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약 19% 올랐다.
일본 투자자들은 올해 닛케이지수가 더 오른다고 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설문조사 기관 매크로밀이 공동 진행하여 2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2378명)의 20% 이상은 올해 연말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4만2224을 돌파한다고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일본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된 성장을 이어간다고 기대했다. 특히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이 선순환을 이루며 소비를 촉진하고, 이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많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증권거래소(TSE)가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점도 주가 상승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예상한 닛케이지수 목표 구간은 3만8000~4만 사이였다. 이는 미국 정책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위기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향후 늘리고 싶은 자산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서는 일본 주식에 대한 강한 선호가 드러났다. 39%가 일본 개별 주식을 선택했다. 이어 미국 주식형 펀드(28%)와 미국 개별 주식(19%)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주식이 TSE의 개혁 요구에 따라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중장기적인 매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등 기회 잡은 中, 여전히 어두운 유럽
중국 본토 증시의 대형주들이 모여 있는 CSI300지수는 지난달 31일 3934.91로 2024년 거래를 마쳤다. CSI300 지수는 2021~2023년까지 3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연달아 공개되면서 연간 약 15% 상승했다. 올해 3월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와 더불어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수 있다. 지난달 서방 매체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위안(약 598조2000억원) 상당의 특별국채를 발행하여 시장에 돈을 푼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올해 CSI300지수가 13% 성장한다고 예측했으며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다른 서방 금융사들 역시 중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중국 경제를 공격할수록 중국 정부의 부양책 또한 과감해진다고 보고 있다.
최근 정치와 경제가 동시에 불안한 유럽 증시의 전망은 밝지 않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지난달 31일 507.62로 장을 마쳐 지난해 5.98%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 발표에서 STOXX600지수가 올해 9%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이는 같은 은행이 예상한 미국이나 아시아 증시 성장률에 비해 다소 낮은 숫자다.
골드만삭스는 우선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2~3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재정 상황이 불안하며 영국의 재정도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의 중앙은행은 지난달 13일 발표에서 지난해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알렸다. 이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수치(1.1%)에서 대폭 하향한 0.2%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앤드루 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10~20%의 보편 관세를 예고한 트럼프가 이를 실행할 경우 동시 다발적인 무역 전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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