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파장 영향...자체 시무식 없이 새해 업무 시작
[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자체 시무식를 갖지 않고,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이 국방부 직원들과 각 군 장병들에게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새해 메시지로 대신했다.
김 직무대행과 실·국장들이 이날 오전 전체 정부 차원의 시무식에 참석했지만 국방부는 자체 시무식 없이 각급 부대에선 해당 지역의 현충원 또는 현충탑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직무대행의 신년 메시지도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국방부 및 직할부대와 각 군에 '희망한 을사년 새해를 맞아 모든 부대(서)와 장병들의 건승을 기원한다'란 제목의 내부 공문 형태로만 전달됐다.
김 차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후방 각지와 해외파병지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께 무한한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각급 부대와 기관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이처럼 조용하게 새해 업무를 시작하는 것은 계엄 사태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는 현재 장관도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직무 정지된 장성은 육군참모총장, 수도방위사령관, 특수전사령관, 국군방첩사령관 등 모두 9명이다.
일각에선 북한의 고강도 무력도발에 대한 대비태세와 수도권 방어 등을 맡는 지휘부의 공백이 장기화돼선 안 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회에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와 한덕수 국무총리마저 직무가 정지돼 국군통수권이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넘어가 있는 상태로 신임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거나 군 장성 인사를 단행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