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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운용 대표에 한승철 前 KB운용 전무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3 09:22

수정 2025.01.03 09:22

군공 CIO 숏리스트..흥국생명 CIO엔 이상훈
한승철 웰컴자산운용 대표, 이상훈 흥국생명 CIO(왼쪽부터)
한승철 웰컴자산운용 대표, 이상훈 흥국생명 CIO(왼쪽부터)

[파이낸셜뉴스] 웰컴자산운용 대표에 한승철 전 KB자산운용 부채연계투자(LDI)부문 전무가 선임됐다. 한 신임대표는 군인공제회 CIO(최고투자책임자, 부이사장) 최종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됐던 인물이다. 흥국생명 신임 CIO에는 이상훈 전 IMM홀딩스 전무가 선임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컴금융그룹은 올해 웰컴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한 전 전무를 선임했다.

한 신임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동화은행 외환딜러를 거쳐 2000년부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채권운용을 맡았다. 2003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채권운용을 맡고, 200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으로 옮겨 유가증권, 대체투자는 물론 퇴직연금, 심사 부서장을 두루 경험했다. 2018년부터 KB손보의 CIO로 활약하다가 2020년 LDI본부 출범, 자산이관과 함께 KB자산운용으로 옮겼다. 1년 7개월간 부문장으로서 조직을 정비하고 안정화했다는 평가다. 당시 신설 조직인 만큼 KB손해보험, KB생명, KB은행, KB증권, KB운용 등 각기 다른 계열사 출신의 직원 30여명으로 구성돼 안정화가 가장 필요했던 상황였다.

최근 웰컴금융그룹이 웰컴캐피탈을 매각한 만큼 투자 측면에서 웰컴자산운용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 대표의 선임은 조직 안정화 능력과 투자 전문성을 기대한 인사로 보여진다. 웰컴캐피탈을 보유했던 웰컴크레디라인은 에너지 전문회사 ST인터내셔널에 웰컴캐피탈을 매각한 바 있다.

웰컴자산운용은 전신이 에셋원자산운용이다. 공모주 펀드를 주력으로 해왔다. 2022년에 웰컴금융그룹에 합류, 사모펀드 라인업을 늘리면서 종합운용사로 변신해왔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조성한 PF사업 정상화 지원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돼 부실채권(NPL)을 담은 정상화 펀드 등을 내놓기도 했다. 리테일을 통한 사모펀드(PEF)는 ‘웰컴국채장기공모주목표달성7 1호’나 ‘웰컴우주항공’, ‘웰컴앱솔루트알파 1호’ 등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올해 신임 CIO(자산운용본부장)에 이 전 전무를 선임했다. 이 CIO는 1975년생이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와 해외사업본부에서 근무하면서, 해외보험자회사를 포함한 생명보험사 자산운용의 전반에 걸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16년 해외투자팀장으로 KDB생명에 영입돼 해외투자를 전담했다.
2019년 자산운용부문장(CIO)으로 승진해 약 18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총괄했다. IMM PE의 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로 펀드 전반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 기획 업무를 맡았다.
당시 한 기관의 자산운용을 총괄하던 CIO 출신이 PEF운용사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이례적인 사례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