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지난해 12% 가까이 판매 축소
현대차도 7.5% 감소...한국GM 35.9% 급감
현대차도 7.5% 감소...한국GM 35.9% 급감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차 판매대수는 26만3288대로, 2023년(27만1034대)보다 2.9%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집계에 포함된 테슬라 판매대수(2만9750대)를 제외하면, 정확하게는 전년비 11.9% 감소다. 특히, 연말 막판 판촉전에도 불구하고, 12월 판매(2만3524대)는 전년 동월비 마이너스(-)13.6%로 급감했다. 정윤영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둔화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수입차 판매가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브랜드별 신규 등록대수는 BMW(7만3754대), 메르세데스-벤츠(6만6400대), 테슬라(2만9750대), 볼보(1만5051대), 렉서스(1만3969대), 도요타(9714대), 아우디(9304대)순으로 집계됐다. 개별 모델 별로는 테슬라 모델 Y(1만8717대)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BMW 520(1만2352대), 벤츠 E 200(1만54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3만4426대(51.1%), 가솔린 6만2671대(23.8%), 전기 4만9496대(18.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9174대(3.5%), 디젤 7521대(2.9%) 순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5개사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135만8842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14만5060대)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현대차·기아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2% 줄었다. 한국GM(-35.9%)과 KG모빌리티(-25.7%)는 같은 기간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 르노코리아만 판매량이 80.6% 늘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실질 임금 정체와 경기 부진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신차 출시로, 내수침체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신형 모델을 시작으로 '그랜저' 부분 변경 모델, 전기차 '아이오닉9' 등을 순차 출시한다. KG모빌리티는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은 각각 전기 SUV '세닉 E-테크 일렉트릭'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출시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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