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TV가 여행 일정 PPT처럼 설명한다고?"[CES 2025]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6 17:01

수정 2025.01.06 17:01

- 관광지 알려주고 인근 맛집 보여주는 삼성 TV...용석우 사장 "삶의 동반자 역할"

- 삼성전자, 2025 퍼스트룩서 개인 맞춤형 AI 스크린 경험을 위한 '비전 AI' 발표
- 초대형 스크린에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AI, '비전 AI 컴패니언' 공개
- 2025년 AI 스크린 라인업 확대 계획 발표
- 2025년형 'Neo QLED 8K' 비롯해 115형, 100형 Neo QLED 등 초대형 라인업 공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FIRST LOOK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연 기자】 영상에 등장한 남성이 라스베이거스 대표 관광지를 물어보자 비전 AI가 관광 루트를 시각물을 동원해 PPT처럼 발표한다. "추천해 준 레드락캐니언 좋긴 한데, 다른 덴 없어?" 남성이 묻자 비슷한 장소인 주변 유명 관광지를 담아준다. "그럼, 여행 코스 좀 짜줄래?" 남성의 제안에 빅스비가 짠 여행 지도가 TV에 펼쳐진다.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은 남성의 취미를 고려해 여행 루트에 미술관도 넣는다. 이 모든 과정은 남성이 손가락 하나도 쓰지 않고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빅스비와 짠 여행 루트를 핸드폰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 '캘박(캘린더에 박제)' 된다.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TV 신제품 행사인 '2025 퍼스트 룩'의 한 장면. 여기 참석한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500여명이 휘파람을 불고 환호를 질렀다. 퍼스트룩은 삼성이 CES에 앞서 갖는 TV 신제품 쇼로, 'TV판 언팩' 행사다.

콘텐츠 송출 역할만 하던 TV가 삶 속으로 들어온다. 비전 AI 속 AI 컴패니언의 도움을 받아서다. 비전 AI는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정보를 찾아 주고 이를 시각화 해 보여준다. 개인 맞춤형 TV가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은 "AI의 시대에 TV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맞춰주는 인터랙티브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삼성 AI 스크린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CES 2025에서 삼성전자는 AI 스크린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인 삼성 '비전 AI(Vision AI)'를 공개했다. 비전 AI는 기존 TV의 역할을 확대해 사용자의 니즈와 취향, 의도까지 미리 파악해 스스로 스마트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용자에게 맞춤형 스크린 경험을 준다.

TV에는 △콘텐츠 시청 중에도 한 번의 클릭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알려주는 '클릭 투 서치' △외국어 콘텐츠의 자막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 △사용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생성형 배경화면' 등의 기능이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AI인 '비전 AI 컴패니언'도 최초 공개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관심사와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시각화해 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행지 제안'을 요청할 경우, 맛집과 일정 추천, 미술 작품 추천으로 이어지는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다양한 글로벌 AI 기업들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퍼스트 룩에는 마이크로소프트 AI사업부 무스타파 슐레이만 최고경영자(CEO)가 화면으로 등장해 삼성과의 '코파일럿'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비전 AI가 적용된 '클릭 투 서치', '실시간 번역',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 모니터 (M9)는 CES 혁신상을 받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