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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농업 '19조원' 수출 역대 최고치...올해 전망 밝지만 '불확실성'도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7 16:00

수정 2025.01.07 16:00

지난해 K농업 '19조원' 수출 역대 최고치...올해 전망 밝지만 '불확실성'도

2024년 K-Food+ 수출 실적(잠정)
(억 달러)
K푸드플러스(K푸드+전후방산업) K푸드 전후방산업(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
2022년 118.3 88.9 29.4
2023년 122.8 91.6 31.2
2024년 130.3 99.8 30.5
(농식품부)

2024년 K푸드 지역별 수출 실적(잠정)
(백만 달러)
수출 상대국 수출액(전년 대비증감율)
미국 1593(21.2%)
중국 1513(7.9↑)
일본 1374(-4.3%)
아세안 1909(4.3%)
유럽 681(25.1%)
중동 336(10.0%)
중남미 236(21.8%)
(농식품부)

[파이낸셜뉴스] K푸드와 농산업 수출액이 지난해 19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 속 라면의 인기로 인해 가공식품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K푸드플러스(K-Food+)’ 잠정 수출액이 전년보다 6.1% 증가한 130억3000만달러(약 19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푸드플러스는 농식품과 전후방 농산업(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농식품 수출액은 99억8000만달러(14조5388억원), 농산업 수출액은 30억5000만달러(4조4432억원)로 집계됐다.

농식품이 전체 수출의 77%를 차지하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농식품 수출 성장은 △가공식품 수요 증가 △미국 시장의 급성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라면,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K푸드 수출 교역국 1위로 새롭게 올라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인도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미국에서는 프로스포츠와 연계한 K푸드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등 현지화 전략도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라면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농식품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도 실적인 9억5000만달러(1조3814억원)를 10개월 만에 초과 달성하며 총 12억5000만달러(1조817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K콘텐츠와 연계된 라면 먹기 챌린지의 유행 덕분이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쌀가공식품으로, 전년 대비 38.4% 증가한 3억달러(435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미국은 2023년 K푸드 3위 교역국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수출액은 15억9000만달러(2조3115억원)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과자류, 라면, 냉동김밥 등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었고,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매장과 파이브빌로우 같은 소매점 입점 확대도 큰 역할을 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K푸드 수출액 2위와 3위로 기록됐다. 중국은 온라인 플랫폼(티몰, 징동 등)에서 라면 판매가 확대되고 현지 카페 체인점에 입점하는 등 전략적 움직임으로 7.9%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과자류, 라면, 인삼류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소비 위축의 장기화로 3위 시장으로 밀려났다.

농산업 수출은 농기계와 스마트팜 부문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은 전년 대형 수주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있다”며, “농산업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농기계는 코로나19 이후 수출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팜 수주 건수와 진출국이 2023년 10개사 9개국에서 지난해 13개사 12개국으로 늘어난 만큼 올해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업계는 올해도 K푸드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도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새 정부 출범으로 관세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 때문이다.

최정윤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관세 인상은 수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대미 농식품 수출 물량 감소는 국내 공급량 증가로 이어져 농업소득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며, “가격 전략 재검토와 함께 고부가가치화 및 친환경 상품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