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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조위원회, 2025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 발간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7 17:48

수정 2025.01.07 17:48

국제구조위원회, 2025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 발간

[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 국제구조위원회는 올해 인도적 위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20개 국가를 선정, 분석한 ‘2025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균형을 잃은 세계(A World Out of Balance)’를 주제로, 특정 국가에 인도적 필요가 집중되는 불균형의 문제를 조명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국제구조위원회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는 위기국가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인도적 위기가 발생하거나 악화될 위험이 가장 큰 국가들을 조기에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축적된 풍부한 경험과 74개의 정량적·정성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도적 위기 상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더 많은 분쟁과 감소하는 외교적 노력 △증가하는 민간인 공격과 줄어드는 법적 처벌 △증가하는 탄소배출과 줄어드는 기후 지원 △증가하는 부의 축적과 줄어드는 빈곤 완화 노력이라는 네 가지 불균형을 인도적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위기국가로는 수단,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미얀마, 레바논 등 20개국이 선정됐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 인구의 11%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필요 인구의 82%, 강제 이주를 겪고 있는 인구의 77%, 위기 수준 이상의 식량 불안을 겪는 인구의 73% 그리고 극빈층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올해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는 심화된 불균형이 초래한 글로벌 인도적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위기국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글로벌 위기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