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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세, 10배 더 내세요"..日 '이 도시', 숙박세 상한액 올린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8 07:06

수정 2025.01.08 07:06

일본 교토의 관광지를 기모노를 입은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본 교토의 관광지를 기모노를 입은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교토시가 호텔과 여관 등 숙박업소 이용자들에게 부과하는 1박당 숙박세 상한액을 10배 인상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교토시는 숙박세 관련 조례 개정안을 이르면 내달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해당 개정안에는 숙박세를 기존 1000앤(약 9200원)에서 1만엔(약 9만2000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에서 외국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숙박세 인상과 신규 도입을 추진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2월 취임한 마쓰이 고지 교토시장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환경 정비를 위해 숙박세를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토시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1인당 1박 숙박 요금에 따라 200∼1000엔(약 1840∼9200원)의 숙박세를 부과해 왔다.



현재 숙박세는 1박 숙박료가 1박에 2만엔(약 18만4000원) 미만이면 200엔(약 1840원), 2만엔∼5만엔(약 18만4000원~46만원) 미만일 경우는 500엔(약 4600원), 숙박료 5만엔(약 46만원) 이상은 1000엔(약 9200원)이다.

교토시는 3단계인 현행 숙박세 체계를 5단계로 세분화하고 1박 숙박료가 10만엔(약 92만2000원)을 넘으면 숙박세 1만엔(약 9만2000원)을 내도록 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가결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새로운 숙박세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토시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숙박세 세수는 역대 최고인 52억엔(약 478억원)에 달했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연간 100억엔(약 920억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