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올 IPO 최대 9.5兆 예상"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9 05:00

수정 2025.01.09 07:19

롯데글로벌로지스·디엔솔루션즈·LG CNS·서울보증 상반기 상장 추진
유진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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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IPO(기업공개)를 통한 공모금액이 최대 9조5000억원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역대 평균인 4조7000억원보다는 높고, 최근 5개년 평균인 10조3000억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업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SPAC(스팩) 및 코넥스 기업 상장도 많은 기업이 추진하고 있어서다. 다만, 코넥스 시장은 여전히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LG CNS가 향방 가를 것"
9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5년 IPO 시장은 공모 기업 수 기준으로는 최근 5 개년(2020~2024년) 평균 수준(132개 기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모 금액은 최근 5 개년간의 높은 수치 10조300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전년 수준(4조3000억원)은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예정기업 수는 약 130~140개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모금액은 7조~9조5000억원 수준일 것이다. 코스피는 약 4조5000억~6조5000억원, 코스닥은 과거 평균 구간인 2조5000억~3조원일 것"이라며 "IPO 예상 기업 수는 역대 연간 평균 118개보다 높고, 최근 5개 년 평균 132개 수준인 약 130~140여개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IPO를 추진하는 대어(大魚)급 기업들이 대기 상태인 것과 관련 깊다.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 디엔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 LG CNS, 서울보증보험 등이 이미 IPO 승인을 받아서다.

박 연구원은 "LG CNS는 기관 수요예측을 9~1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대내외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당초 예상 보다 낮은 시가총액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 등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니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LG CNS의 IPO 추진 과정을 기반으로 이미 승인이 난 대어급 기업의 IPO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 여러 기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이어 "2024년 케이뱅크를 비롯한 대어급 일부 기업이 IPO를 철회하면서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올해 초 많은 기업이 IPO 승인을 받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예상보다 증가 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미국 및 국내의 대내외적인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일정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LG CNS의 IPO 성공여부가 향후 타 기업의 IPO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대어급 기업 성공적 상장"
유진투자증권은 2024 IPO 시장에서 대어급 IPO 기업의 성공적인 상장에 주목했다. 에이피알(상장시 시가총액 1조9000억원), HD 현대마린솔루션(3조7000억원), 산일전기(1조1000억원), 시프트업(3조4000억원) 등이 시장의 우려를 극복하고 상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엘앤에프, 포스코 DX, 파라다이스 등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유가증권 시장에 재상장을 추진했다.

2024 년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65.2%로 전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다. 예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지난 2023년 6월 26일부터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을 공모가 대비 60~400%로 확대 적용하면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역대 최대치인 83.8%(재상장, 코넥스, 스팩, 리츠, 코스피 이전상장 제외)로 역대 최고 수익률을 경신했다.

2024년 IPO 시장은 132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최근 5년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역대 연평균 117개를 크게 상회다. 역대 9번째 기록이다. 2024년 IPO 공모 금액은 약 4조3000억원으로 역대 평균(1999~2023년) 4조8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기관수요예측 평균경쟁률은 최근 4개년(2020~202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며 약세로 전환했지만 일반청약 평균경쟁률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달성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며 " 2024년 기술성장기업 42개 회사가 상장에 성공했다.
기업 수는 물론 비중까지도 역대 최고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코스닥 기업 내에서 기술 성장기업 비중은 지난 2021년 31.0%가 가장 높았다.
지난 2024 년에 최고 기록을 갱신하면서 37.8%를 보였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