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는 김길성 구청장이 지난 7일 다산동 일대 고령의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 쌀과 이불, 전기장판 등 후원 물품 전달 사항을 파악했다고 8일 밝혔다.
김 구청장의 첫 방문지는 다산동에 홀로 거주하는 김정순 어르신(92) 댁이었다. 김 구청장은 창가 틈새, 보일러 온도, 수도 상태를 빠짐없이 살폈다.
또한 어르신의 움직임과 집안 온도, 조도 등을 감지해 안전을 확인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정상 작동 여부도 꼼꼼히 확인했다.
김 어르신은 “매일 11시부터 5시까지 경로당에서 여럿이 식사도 같이하고 편하게 이야기도 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건 구청에서 지원해주는 생활지원사님 덕분”이라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구에서 어르신을 더욱 잘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가파른 계단 위 주택에 홀로 사는 최강순 어르신(88)을 찾아가 웃풍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꼼꼼히 집을 둘러보았다.
어르신의 일상을 지원해주는 생활지원사는 “세탁기와 연결된 전기선이 오래되어 위험할 수 있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이에 김 구청장은“찬장 교체와 전기 공사를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불편사항 해결에 적극 나섰다.
최 어르신은 “관절이 좋지 않아 움직이기 힘든데 생활지원사 선생님이 자주 찾아와 말벗도 해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도와줘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중구는 70여 명의 생활지원사가 약 90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활지원사들은 주 1~2회 직접 어르신 가정을 방문하고, 안부 전화를 통해 안전을 확인하며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성영숙 생활지원사는 “어르신들이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미소를 지어주실 떄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불편함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생활지원사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겨울철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안부를 살피다 보니, 구정을 더 세심하게 챙겨야겠다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정 현장을 찾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더 나은 지원과 돌봄을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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