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 맞게 중위험 중수익 성과
순자산 50억 이상 펀드 두개뿐
출범 100일을 맞이한 디딤펀드가 성과 면에서 자산배분 수단으로서 방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순자산 50억원 이상의 펀드는 단 두 개에 불과해 향후 인지도 확산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순자산 50억 이상 펀드 두개뿐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야심차게 출시한 각 운용사들의 25개 디딤펀드 중 순자산 50억원 이상의 상품은 삼성디딤밀당다람쥐EMP채권혼합형(94억원), 흥국디딤연금플러스혼합재간접(229억원)로 두 개 뿐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는 전문 AI퀀트 기반의 운용조직에서 개발한 경기 국면 모형을 활용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극 조정해 차별화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두 개 펀드를 비롯 10억원 이상 순자산을 기록한 펀드는 한국투자디딤CPI채권혼합재간접형, 현대인베스트먼트디딤글로벌멀티에셋스마트EMP혼합형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률 측면에서 애초 출범 취지대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퇴직연금 상품으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실제 설정이후 최근 3개월간 8% 이상의 성과를 기록한 펀드는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채권혼합형(8.86%), 현대인베스트먼트디딤글로벌멀티에셋스마트EMP자1(8.26%), 한국투자디딤CPI채권혼합형(8.02%) 등이다. 흥국디딤연금플러스자혼합형(7.61%), 우리디딤미국테크와바이오자채권혼합형(5.99%)등도 선방했다. 다만 같은 기간 IBK디딤인컴바닐라EMP자혼합형(-4.66%), 교보악사디딤평생든든자채권혼합재간접형(0.53%), 마이다스디딤거북이40자채권혼합형(0.89%)는 1% 미만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출범 초 우려가 많았던 디딤펀드가 시간이 지날수록 퇴직연금 대안 자산배분 도구로서 진면목을 서서히 보이고 있다"라며 "투자자 입장에선 운용사간 성과가 천차만별인만큼 꼼꼼이 비교해 선택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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