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전 구독·D2C 新사업 질적 성장…LG전자 작년매출 87.7조 新기록 [2분기 반등 노리는 전자 빅2]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8 18:06

수정 2025.01.08 21:13

작년 4분기 영업익은 53% 줄어
물류비 등 일회성비용 증가 영향
가전 구독·D2C 新사업 질적 성장…LG전자 작년매출 87.7조 新기록 [2분기 반등 노리는 전자 빅2]

LG전자가 지난해 연매출 87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가전 구독 등 고객 수요에 맞춘 사업 방식 다각화로 매출 확대를 견인하며 4·4분기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수요 부진과 대규모 마케팅 비용 증가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87조7442억원, 영업이익 3조4304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8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82조2627억원) 대비 6.7% 증가했으며,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연간 기준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 감소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3조원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갔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22조7775억원으로 4·4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2023년(22조 7336억원)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4·4분기 1461억원에 그치며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125억원) 대비 53.3% 감소했으며, 전 분기(7519억원)와 비교해도 80.6% 급감했다.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 △일회성 마케팅 비용 증가 △소비 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전과 TV 부문은 제한된 수요 속에서 연말 쇼핑 시즌의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며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비즈니스 솔루션(BS) 부문 역시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약세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전 구독 서비스와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고객 수요에 맞춘 다양한 사업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 고가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TV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해 대응하며, 고정비 효율화를 통해 건전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